취임 1주년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끊임없이 종단 안정과 종도 화합을 추구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썩고 곯은 뿌리를 그대로 두고서는 종단 안정과 화합을 꾀할 수 없으며 언젠가는 또 다시 그런 위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파사현정으로 종단 안정과 종도 화합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627일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호명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아 76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지난 2년 여 동안의 태고종의 내홍은 100% 아물지 못했지만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게 호명스님의 자체평가다. 직전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불신임 무효’ ‘총무원장직 선거 무효소송은 619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각각 기각됐다. 하지만 참회 의사를 밝혔던 편백운스님이 입장을 번복하며 71일 항소한 상태다.

편백운스님을 지지하는 교구종무원도 3~4곳에 불과하며 그 또한 종헌종법에 따라 머지않아 안정화될 것이라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호명스님은 이같은 내홍을 종식시켜 나가면서 차츰 종단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함께 경주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종단 차원의 대규모 법회를 열지 못하지만 가을께 종단의 정체성을 연구하고 위상을 정립해 나가기 위한 학술세미나도 준비중이다.

총무원장 당선 직후 폭력적인 방법 대신 사회법의 도움으로 지난해 12월 물리적 충돌 없이 편백운스님이 장악하던 총무원 청사에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소송 또한 1심에서 이겼으며 항고심에서도 그 결과가 뒤바뀔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때로는 강하되 부드럽고, 부드럽되 강하게 종헌종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종단 안정과 종도 화합을 도모하며 종단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본인의 임무를 담대하게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취임 1주년 교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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