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허스님
원허스님

“재난과 화는 그대 몸에 있는 것,
마치 메아리가 소리를 따라 일어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
부디 악업을 행하지 마라.”
<사십이장경>

칠월은 수국의 계절입니다.
어느 사찰에서나 볼 수 있는 
몇 포기씩 무리지어 피어 있는 수국을 보면 
참으로 소담스러우면서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주인공으로 반짝이는 것들이 한 가지씩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주인공으로 반짝이는 시간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위해 꾸준히 많은 시간을 정진하고 
인내하면서 살아가는 것 또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추운 겨울을 인내하고 새싹을 틔우고 
끊임없이 목적을 행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인생이듯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 주인공입니다.

[불교신문3594호/2020년7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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