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주 월우스님 “7월에 국가 무형문화재로 최종 결정될 것”

대흥사는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맞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봉행했다
해남 대흥사는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맞아 6월27일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봉행했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법상스님)는 6월27일 경내에서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봉행했다.

서산대사(1520~1604) 탄신 500돌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유교식 국가제향에 따라 서산대사 위패를 표충사로 봉송하는 예제관 행렬의식에 이어 불교제향인 헌다례와 법어, 호법의승 추모재 등 불교의식이 진행됐다.

법요식에서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은 법어를 통해 “서산대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노구를 이끌고 분연히 일어섰다”며 “향례를 통해 서산대사의 뜻을 되새기고 탄신을 기리자”고 강조했다.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도 “오늘의 향례가 있기까지 27년이 걸렸다”며 “서산대사 향례가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이면 국가무형문화재로 최종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 법상스님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라는 국난으로 행사가 연기됐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하루빨리 소멸되기를 기원하고자 춘계제향을 봉행한다”며 “대흥사는 의승군을 추념하는 호국대전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호국성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산대사는 임진왜란 때 팔도도총섭을 맡아 의승수군을 이끌었으며, 대흥사 표충사와 북한 묘향산 보현사의 수충사에서 국가제향을 올렸다.

서산대사를 추모하는 국가제향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으나 대흥사가 다시 제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대흥사는 1978년 서산대사 유물전시관을 열고, 2012년부터 예제관 행렬과 제향 순서를 고증한 국가제향으로 서산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서산대사 위패를 유교식 국가제향에 따라 표충사까지 모시고있다
서산대사 위패를 유교식 국가제향에 따라 표충사까지 모시고 있다.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이 법어를 내리고 있다.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산대사 위패를 표충사로 옮기는 예제관 행렬의식에 앞서 불교전통의식 전수스님들이 의식을 펼치고있다
서산대사 위패를 표충사로 옮기는 예제관 행렬의식에 앞서 불교전통의식 전수스님들이 의식을 펼치고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