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요집, 그 자체가 부처님 법문”
“법요집, 그 자체가 부처님 법문”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6.29 09:19
  • 호수 3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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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법보 염불집

편역 원순스님 / 법공양
편역 원순스님 / 법공양

경전과 선어록을 우리말로 번역해 온 송광사 인월암 원순스님이 이번에는 우리말로 염불문과 의식문을 풀어냈다. 원순스님은 사찰에서 익숙하게 독송해온 의식문과 경전들을 우리말로 쉽게 풀이해 <한글 법보 염불집-삶 속에서 독송해야 할 보배로운 가르침>을 최근 출간했다.

책에는 아침저녁 사찰에서 행해지는 종성, 오분향 예불문, 행선축원문,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반야심경 외에 각단 예불, 각단 정근, 사시불공과 영가천도 등에 사용되는 의식문이 한문과 우리말로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불자들이 자주 독송하는 <행복경> <자비경> <보배경> 외에도 영가천도의식 때 사용되는 <아미타경>와 <원각경> ‘보안보살장’ 등이 실렸다. 또 원순스님이 번역한 우리말 반야심경으로 만든 새로운 찬불가 ‘반야심경’ 악보도 수록돼 있다.

“의식집 자체가 부처님 법문”임을 강조하는 원순스님은 “법문과 의식은 별개가 아님에도 요 사이 집전하는 스님이나 의식에 동참한 신도들이 법문은 법문대로 듣고 의식은 의식대로 하는 형국이 안타까워 우리말 염불집을 발간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신행생활 해온 불자라면 오분향 예불문, 의상조사 법성계, 화엄경 약찬게, 관음시식 등 줄줄 왼다. 무엇보다 법회나 행사 때마다 독송되는 염불문이나 의식문은 스님들이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껏 다듬은 결과물이다. 그런 까닭에 많은 불자들은 의식에 참석해 염불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는다. 아쉬운 점은 대다수 불자들이 본 뜻은 잘 모르거나 혹은 막연하게 짐작하며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스님은 염불 속에 담긴 뜻을 바로 안다면 불자들의 신행활동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타성적으로 법회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신행생활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스님은 “독송하는 공덕도 크지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바로 안다면 의식에 동참한 불자들이 환희심을 얻지 않겠냐”며 “이는 집전하는 스님들도 마찬가지며 어디 가서 법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순스님은 “우리말로 번역한 의식문과 염불문을 1년 정도 꾸준히 읽다보면 부처님 가르침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읽고 외우면 생활 속에서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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