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광당 종산대종사 종단장 엄수
화엄사서 영결식 및 다비식 거행


진제 종정예하와 전·현직 원로의원
총무원장 등 1000여 명 참석해 애도

혜광당 종산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이 6월27일 제19교구본사 화엄사에서 종단장(宗團葬)으로 엄수됐다.

조계종 제6, 7대 원로회의 의장을 지낸 화엄사 조실 혜광당(慧光堂) 종산대종사(宗山大宗師영결식 및 다비식이 627일 화엄사에서 종단장(宗團葬)으로 엄수됐다.

623일 청주 보살사에서 법납 72, 세수 97세로 원적에 든 종산대종사의 법구는 원적 당일 화엄사 화엄원으로 이운한 뒤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았다.
 

종산대종사 장의위원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이 영결사를 하고 있다. 

화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엄수된 이날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영결법요, 문도 대표 헌다 및 헌향, 동국대 전 총장 보광스님의 행장 소개, 추도 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화엄사 마하비라합창단의 '빛으로 오소서' 조가, 헌향, 인사말씀, 사홍서원, 발인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추도 입정에서 종산대종사의 생전 육성법문이 영결식장에 흘러나오자 스님과 불자들은 대종사의 생전 모습을 다시 한번 회고하며 추모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종산대종사께서는 두차례 원로의장을 역임하시면서 종단의 위계질서를 바로 세우고 승풍을 진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면서 스님께서 보여주신 호법(護法)과 애종(愛宗)의 원력을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진제 종정예하가 법어에 앞서 종산대종사 영정에 예를 표하고 있다. 
법어를 하고 있는 진제 종정예하.
법어를 하고 있는 진제 종정예하.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종산대종사께서는 생사무상의 고통을 느끼고 출가를 단행하신 이래 본분사인 생사해탈을 위해 위법망구의 정진으로 일생일관하신 종장(宗匠)이셨다면서 또한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원로의장 소임을 마다하지 않는 대자비의 수행사(修行事)를 보이시어 후학의 귀감(龜鑑)이셨다고 애도했다.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은 추도사에서 대종사께서는 일생동안 일념정진으로 자기명근(自己命根)을 밝히고 증오(證悟)의 길을 열어 꺼져가는 조등(祖燈)을 밝혀 교화의 당간지주를 높이 세운 눈 밝은 종장이셨다면서 스님의 이사(理事)에 걸림 없는 대기대용(大機大用)은 임운자재(任運自在)했다고 추모했다.

또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정연만 부회장 대독),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도 조사(弔辭)를 통해 종산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문도를 대표해 화엄사 화엄문도회 문장 명선스님(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은 인사말씀에서 원로회의 의장 소임을 맡고 계실 때 대종사 법계 제도를 정착시키는 등 우리 종단의 큰 어른이신데, 큰 기둥이 넘어간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면서 제방의 고승대덕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사형 스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사부대중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종산대종사의 법구는 인로왕번을 선두로 '나무아무타불' 정근과 함께 화엄사 연화대로 이운됐다큰스님! 불 들어 갑니다라며 법구를 안치한 장작더미에 거화했다.

종산대종사의 49재는 810일 오전10시 화엄사에서 봉행된다. 629일 화엄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2재는 76일 화엄사, 3재는 713일 보살사, 4재는 720일 화엄사, 5재는 727일 태안사, 6재는 83일 화엄사에서 각각 거행될 예정이다.
 

화엄문도회 문장 명선스님과 화엄사 주지덕문스님을 비롯한 상주 스님들. 

한편 이날 종산대종사 영결식에는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스님, 전 원로의장 밀운스님 등 전·현직 원로의원 스님들과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전 총장 보광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스님 등 종단과 제방의 스님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서동용·주철현·소병철 국회의원, 장석웅 전남교육감, 윤성이 동국대 총장, 정연만 중앙신도회 부회장,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강윤구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해 종산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장의위원회는 코로나 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 쓰기, 발열체크, 의자 띄어앉기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화엄사=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maha0703@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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