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묻으며 사부대중 건강과 안녕 기원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6월25일 단오를 맞아 화기를 누르기 위해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 소금단지를 묻는 모습.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6월25일 단오를 맞아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단오재 화기애애(和氣愛愛)’를 봉행했다.

음력 5월5일 단오는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사찰에서는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서 소금을 묻는 풍속이 내려오고 있다. 이날 단오재에는 주지 지현스님을 비롯해 사중 스님들과 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지 지현스님은 종이에 한자로 ‘수(水)’자를 써서 소금단지를 봉인했으며, 대중 스님들과 신도들은 함께 대웅전 앞마당 4곳에 소금단지를 묻으며 조계사의 평안과 사부대중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와 함께 스님들은 여름을 앞두고 신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80세 이상 신도 10명을 초청 직접 발을 닦아 주는 세족식을 실시했으며, 단오재에 동참한 신도들에게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기원하며 단오 부채와 소금을 선물했다.

주지 지현스님은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화마를 누르기 위해 경내에 소금을 묻어 왔다”며 “단오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면 더위가 시작되는데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주위 사람을 배려하며 함께 이겨내길 바란다. 여름을 더욱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고 가정에 웃음꽃 만발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80세 이상 신도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족식.
소금단지를 봉인하는 모습.
소금단지를 봉인하는 모습.
주지 지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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