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짜장공양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나눔공양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 갑니다.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6월23일 서울 노원구 영구 임대 단지가 밀집돼 있는 하계종합복지관 앞. ‘찾아가는 짜장공양’ 안내문을 붙은 트럭이 복지관 마당에 멈춰 섰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지역 사회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해 짜장 도시락 배달에 나선 것.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학도암이 지원하고 있는 하계종합복지관도 장점 휴관을 결정했고 시설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이 식사 해결과 여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아름다운동행은 도시락에 작은 정성이나마 직접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름다운동행이 이날 준비한 짜장 도시락은 모두 200인분. 하계종합복지관 추천을 받아 영구 임대 단지 50여 군데 독거 노인과 장애인를 선정했다. 매일 도시락 배달에 나서고 있는 복지관 직원들을 위한 공양도 함께 준비됐다. 준비된 짜장은 모두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배달 당일 직접 재료를 공수해와 조리해 만든 것이다.
 

평소 같으면 50명 이상 자원 봉사자들이 참여하지만 이날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도시락 제작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상임이사 일화스님과 봉사자, 직원 등 10여 명은 모두 위생 마스크와 위생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한 채 무더위 속 갖은 재료를 볶았다.

발열체크와 손소독, 명단 작성 등 감염 예방에도 철저히 응했다. 이른 아침부터 흘린 땀방울로 완성된 짜장에 복지관에서 배달하고 있는 밥과 청국장, 제육볶음, 참나물, 열무김치, 콩자반 등 정성 가득 도시락에 특식이 더해진 도시락이 완성됐다.

상임이사 일화스님은 “정성껏 마련한 짜장 도시락이 오랜 기간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홀로 계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응원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짜장공양이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명진 하계종합사회복지관장은 “매일 같은 반찬에 밥을 먹었을 우리 이웃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다”며 “아름다운동행에서 잊지 않고 찾아줘 고맙고 복지관 또한 어려운 이웃에게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외 계층에서 따뜻한 정성과 위로를 전하기 위한 아름다운동행의 ‘찾아가는 짜장공양’은 매월 1차례 진행되고 있다. ‘찾아가는 짜장공양’ 지원을 원하는 기관 등은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대표 전화(02-737-9595)를 통해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