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는 6월21일 전통산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기 위한 사시낙락 행사를 개최했다.
보은 법주사는 6월21일 전통산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기 위한 사시낙락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불교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속리산 법주사가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지향하는 행사를 열었다.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주지 정도스님)는 6월21일 팔상전 앞 특설무대에서 전통산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기 위한 ‘사시낙락(史視樂樂)-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행사를 개최했다.

2020 전통산사 문화재활용사업인 사시낙락은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총4회 진행되며 사전에 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박인보 역사 강사가 한국 유일의 목탑양식 건축물인 국보 제55호 팔상전과 조선 제21대 국왕인 영조의 후궁이자 비운의 사도세자 어머니 영빈이씨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선희궁원당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시작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참회하는 점찰(占察)이 진행됐다.

점찰은 100개의 패 가운데 하나를 뽑아 점찰지에 적힌 과오를 범하지 않았는지 참회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다. 신라시대 진표율사가 법주사에서 미륵도량을 건립하고 미륵부처님 전에 지극한 기도로 8간자를 받아 혹세무민한 중생교화의 방편으로 시행해오던 점찰법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재현한 것이다.

점찰을 통해 과거세에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지은 업을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게 하고 현세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데 긍정적 효과를 주는 동시에 미래세에 새로운 포부와 목표를 제시해 줌으로서 참다운 인간, 뜻 깊은 삶을 지향하게 하는 것이다.

점찰에 이어서 ‘보컬 아시아 페스티벌 아시안컵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나린이 무대에 올라 휴일을 맞아 법주사를 찾은 대중들에게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법주사 포교국장 진정스님은 “사시낙락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역사문화 행사”라며 “앞으로도 법주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감동과 행복을 드리고,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시낙락은 오는 8월1일과 10월9일에도 진행된다. 8월에는 팝페라 가수 아리현과 김재빈씨가 무대에 오르며 10월에는 국악인 오주은, 임미화와 색소폰 연주자 김일수씨가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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