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전통사경원 제1기 입재식이 6월18일 화엄원에서 열렸다.
구례 화엄사 전통사경원 제1기 입재식이 6월18일 화엄원에서 열렸다.

불교전래이후 고려말까지 이어져왔으나 700년 가까이 중단된 사경수행자(경필사) 양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6월18일 전통사경원에서 ‘제1기 전통사경 강좌 입재식’을 봉행했다.

입재법회에서 주지 덕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700년만에 다시 개원한 전통사경원 첫 강좌가 코로나19로 3개월 늦어지는 어려움 속에도 마침내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며 “화엄사는 전통사경 원찰로 사경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덕문스님은 “전통사경 강좌에 대중스님들과 함께 등록했다”며 “화엄사 대중스님들은 전통사경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정해 사경을 의무수행으로 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향자 사경가는 자신이 사경한 '옴마니 반메훔' 사경작품을 화엄사 전통사경원에 기증했다. 
 

구례 화엄사는 6월18일 전통사경원에서 ‘제1기 전통사경 강좌 입재식’을 열었다. 사진은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이 인사말하는 모습.
구례 화엄사는 6월18일 전통사경원에서 ‘제1기 전통사경 강좌 입재식’을 열었다. 사진은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이 인사말하는 모습.
화엄사 전통사경원 김경호 원장이 첫 강의를 했다.
화엄사 전통사경원 김경호 원장이 첫 강의를 했다.

이날 한국사경연구회장 행오스님도 축사에서 “의상스님이 화엄경 법성게에서 ‘처음 낸 마음이 바른 깨달음(初發心時 便正覺)’이라 하셨듯이 사경에 임하는 첫 마음을 놓치지 말고 사경 수행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첫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 화엄사 전통사경원장은 강의에 앞서 “부처님 말씀을 사경수행으로 조성한 경전은 법사리이다”며 “사경의 세계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엄사 전통사경원 제1기 강좌는 사경원의 전통을 잇고 경필사(사경수행자) 양성을 위해 관세음보살 42수진언을 사경한다. 수강생들은 1년간 실기위주로 선긋기, 불보살 수인과 지물, 한글 한문 서체 연마, 법사리 장엄으로 사경작품을 직접 제작한다.

또한 전통사경원 2기 강좌는 금과 은, 경면주사로 사경하는 장엄경을 학습하며, 3기는 명실상부한 전통사경 최고의 사경지도자 양성을 위한 심화학습이 펼쳐진다.

주간반 강좌에 등록한 한광수 씨는 “부처님 말씀을 손 글씨로 형상화하는 사경수행을 하고싶었다”며 “전통사경 기법을 익혀 사경수행을 생활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화엄원에서 펼쳐지는 화엄사 전통사경원 1기 강좌는 주, 야간반 총 60여명이 등록했다.
 

한국사경연구회장 행오스님이 축사를 했다.
한국사경연구회장 행오스님이 축사를 했다.
화엄사 전통사경원 제1기 주간반 강좌 모습.
화엄사 전통사경원 제1기 주간반 강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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