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효스님이 전통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생에서 손님으로 살지말고 진정한 주인으로 살자는 요지로 말씀을 하고 있다.
선운사 동효스님이 6월20일 전통산사문화재활용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생에서 손님으로 살지말고 진정한 주인으로 살자는 요지로 말씀을 하고 있다.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6월20일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과 만세루 등지에서 전통산사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지장보살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재개했다. 

이 자리에는 선운사 한주 동효스님과 재무국장 수찬스님, 그리고 선운사 합창단(지휘 배영애), 관음회(회장 박정숙), 선운다회(회장 강미정), 육법공양회(회장 정혜숙) 등 단체 회원들, 신도와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의 위험으로 행사를 미뤄오다가 조심조심 재개하며 사찰이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탁본체험, 인경체험, 다도체험(차마시기), 스님 말씀듣기, 문화재 해설듣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차려졌다. 

행사 참가자 숫자를 보면 아직은 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만큼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대신, 선운사의 행사와 활동을 실제로 담당해온 신행단체들의 봉사활동 참여는 전반기의 침체를 털어내고 생기를 불어넣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합창단 배영애 지휘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동효스님은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방황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사요, 자신 없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마음”이라고 짚은 뒤 “이제 사경, 인경, 탁본 같은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반야심경을 해설하면서, 진정한 주인공과 손님을 구분해 비교하고, 손님에 끌려다니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갈 것도 권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선운사의 문화재에 대해서 이명철 전북문화관광해설사가 나서 재미있게 설명했다. 선운사 주변의 천연기념물, 문화재, 보물, 명승 등에 얽힌 유래, 사연, 역사가 넉넉한 말솜씨로 풀어졌다. “그냥 무턱대로 돌아다니기 보나, 이런 문화재들에 대해 미리 알고 찾아다니며 살펴봐야 한층 재미도 있고 의미도 발견할 수 있다”고 관람방법도 제시했다.

재무국장 수찬스님은 “선운사는 앞으로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몇 차례 더 이어갈 예정이다. 관람객들과 신도뿐만 아니라 문화재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가족단위, 친구단위로 오셔서 참여하고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법당 마당에 차려진 체험장에서 경판 인경체험을 해보고 있다.
참가자들이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법당 마당에 차려진 체험장에서 경판 인경체험을 해보고 있다.
선운사가 자랑하는 차, 그 차를 마시는 체험을 참가자들이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선운사가 자랑하는 차, 그 차를 마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전북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선운사에 자리한 문화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전북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선운사에 자리한 문화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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