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조 도의국사 다례.
6월2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종조 도의국사 다례.

한국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의 종조(宗祖)인 도의국사(道義國師)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법석이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62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했다.

이날 다례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등 100여 명의 종단 주요 스님들이 참석해 종조를 기리며 종도(宗徒)로서 부단히 정진할 것으로 서원했다.

서기 8세기 중반에서 9세기 초반을 살았던 도의국사는 중국의 조사선을 한반도에 들여온 인물이다. 서기 784년 당나라로 유학해 마조도일 선사의 제자들이 공부하던 홍주(洪州) 개원사(開元寺)에서 크게 깨달았다. 조계혜능(曹溪慧能)-남악회양(南嶽懷讓)-마조도일(馬祖道一)-서당지장(西堂地藏)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계승했다.

821년 모국인 신라로 돌아와 선법(禪法)을 펼쳤으나 당대 제도권 불교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설악산 진전사에 은거했으며 제자 염거(廉居)스님에게 법을 전하고 입적했다. 한국 선불교의 원류인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가지산문의 모태가 됐다. 종단은 2004년부터 매년 음력 52일 즈음 도의국사를 위한 다례를 올리고 있다.

진제 종정예하는 이날 다례에서 원로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종조께서 원력하신 선풍진작과 화합원융이 사바에 두루 가득하여 인류의 평안과 한반도의 평화가 가득하여 지이다라고 설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모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종도는 조사의 뜻을 마음속 깊이 새겨 조사선의 참 면목을 실천하여 깨달음을 얻기를 서원한다종단이 뭇 생명을 보듬어 아끼고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에서 바로 실천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진제 종정예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는 원로의장 세민스님.
진제 종정예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는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추모사를 봉독하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추모사를 봉독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