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스님의 금강산 유람기
조선말 스님의 금강산 유람기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06.22 11:00
  • 호수 35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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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일기

이면신 지음 / 이대형 외 2인 옮김 / 올리브그린
이면신 지음 / 이대형 외 2인 옮김 / 올리브그린

많은 명찰이 자리 잡고 있는 금강산은 오랫동안 민족을 대표하는 영산으로 꼽혀왔다.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이를 남긴 기행문이 많은 것은 금강산에 대한 한민족의 그리움에 대한 반증이자 향심(向心)이라 할 수 있다.

<봉래일기(蓬萊日記)>는 계룡산 동학사에 주석했던 청운 이면신이 1894년 음력 3월부터 5월까지 충청도 모처를 출발해 금강산을 돌아본 일기 형식의 기행문이다. 특히 당시 사찰의 배치도가 그려져 있는 유일한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대형, 이석환, 하정수 박사는 최근 원전 <봉래일기>를 완역해 책으로 출간했다.

1장 해제에서는 ‘봉래일기’라는 자료를 살펴보고 내용을 분석했다. 여정을 통해 이동경로와 교우자를 살펴보고 저자의 견문을 중심으로 급격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겪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당시 사찰과 관련한 설화를 정리했다.

2장은 여행기인 ‘봉래일기’와 ‘서울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에 이르는 일기’의 내용을 번역하고 본문에 나오는 주요 단어와 지역명, 사찰에 대하여 주석을 첨부했다.

또한 본문에서는 ‘조선고적도보’와 역자의 촬영을 통하여 관련된 사찰의 사진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1894 갑오년이라는 조선말의 급변기에 작성된 스님의 금강산 유람기이자 사찰배치도가 그려져 있는 유일한 자료로서 본서는 역사 문화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금강산 소재 사찰의 복원과 사찰 설화와 금강산 관광의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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