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 힘쓴
최승준 정선군수 종정 표창패 수상
서건희 군 문화관광과장 총무원장상
"아낌없는 지원 감사" 인사 전해
불교계 오랜 염원이었던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위해 노력한 최승준 정선군수와 서건희 군 문화관광과장이 종단으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6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에게 종정 표창패를, 서건희 과장에게 총무원장 표창패를 전달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보물 제410호 정암사 수마노탑의 역사‧문화‧학술적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보 승격을 위해 앞장섰으며, 서건희 과장은 5년간 같은 자리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도맡으며 도움을 줬다는 전언이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최승준 군수님을 비롯해 정선군 차원에서 수마노탑 국보 승격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특히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과 실무를 담당한 서건희 정선군 문화관광과장님도 고생이 많으셨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국가의 보물을 보유한 정암사가 앞으로도 문화재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며 “국보 수마노탑의 가치가 널리 향유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승준 정선군수는 “모든 정선 군민이 한 마음으로 염원한 국보 승격이 이뤄져 감격스럽다”며 “종단과 불교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꿈을 이루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군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정암사와 함께 다채로운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한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어려울 때 마다 많은 불자와 정선 군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줬다”며 “이 모든 원력이 모아져 10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수마노탑이 마침내 그 가치가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 같다”며 모든 공을 불자와 군민들에게 돌렸다.
한편 자장율사가 창건한 적멸보궁 중 한 곳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은 석회암 재질의 모전석탑으로 같은 계열의 탑 중에서도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조형적인 안정감과 입체감, 균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보 승격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앞서 두 번의 승격 추진에서 지정 가치가 미흡하다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결정으로 번번이 부결됐지만,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과 최승준 군수, 서건희 과장 등의 노력으로 지난 4월23일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성과를 이뤘다. 6월25일 최종 국보승격이 고시될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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