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출범 20주년 · 제7회 포교사의 날 기념 시상식

김향란 포교사 총무원장상 수상
전법 포교 매진한 포교사들 격려

6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포교사단 출범 20주년 및 제7회 포교사의 날 기념식 이후 찍은 기념사진.
6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포교사단 출범 20주년 및 제7회 포교사의 날 기념식 이후 찍은 기념사진.

조계종 최대 포교조직인 포교사단(단장 방창덕)이 올해 창립20주년을 맞아 치열한 수행정진력으로 불국토 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교사단은 6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공연장에서 포교사단 출범 20주년 및 제7회 포교사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폭 축소하고 간소하게 진행됐지만, 전법 포교에 앞장서온 서로를 격려하고 코로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포교 최일선에서 한국불교 미래를 밝혀나갈 것을 서원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김향란 포교사.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에서 전법과 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포교사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향란 충북지역단 포교사가 총무원장상 개인상을, 울산지역단 군포교 문수팀(팀장 배정숙)이 총무원장상 단체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지역단 여원태 포교사와 남부총괄통일포교팀 등에게 포교원장상과 총재상 등을 수여했다.

청주지역봉사2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향란 포교사는 충북지역단 사회복지팀 일원으로 안성연꽃마을 파라밀요양병원에서 매월 손칼국수 공양 봉사를 하고 있으며,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용자 상담과 한국불교호스피스 충북지부에서도 호스피스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포교부장 정인스님과 수상자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포교사단 11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창립 20주년을 맞아 힘찬 도약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없는 등 계획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조촐하지만 ‘포교사단 창립 20주년 및 제7회 포교사의 날’을 기념해 이렇게라도 여러분들을 격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포교원장 스님은 “20살 생일을 맞은 포교사단은 이제 포교사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라며 “우리 존재 이유가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니만큼, 한국불교 전통을 온전히 계승한 조계종 포교사라는 긍지를 갖고 시대와 교단이 요구하는 역할을 과감히 수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교원에서 진행하는 5대 수행을 통한 신행혁신과 우리말 생활의례 정립 등 각종 전법활동에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도 했다.

포교원장 스님은 “여러분의 치열한 신행과 포교활동이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지남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가정과 삶터에 부처님 가피가 늘 함께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방창덕 단장.

방창덕 포교사단장은 인사말에서 “무엇보다 먼저 어려운 포교현장에서 헌신하는 포교사님들의 사기진작과 격려를 위해 여법한 법회를 마련해 주신 포교사단 총재 포교원장 지홍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코로나19로 모든 포교활동에 큰 제한이 따르고 있지만, 위기일수록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존중해 화합과 단결하자. 큰 스님들 법문을 자주 듣고, 평소 닦은 수행정진력을 더욱 배가해 나와 가족, 이웃의 행복과 사회 안녕을 기원하며 불국토 건설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20여 성상 동안 선배님들의 땀과 정성으로 이뤄놓은 포교사단 전통을 이어받아 ‘신바람 나는 포교사 활동’을 하는 포교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하자”며 “총무원장 스님 표창을 받는 충북지역단 김향란 포교사를 비롯한 모든 수상자들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대불교사에서 ‘포교사’란 말이 등장한 것은 1970년 무렵이다. 당시 총무원장 청담스님은 무진장스님과 김어수, 선진규 법사 등 재가자를 중앙상임포교사로 위촉하고, 대중포교의 중책을 위임했었다.

소수의 포교사가 활약하던 시대를 지나 1982년 종단은 연수를 통해 200여 명의 포교사를 배출했고, 1995년 포교사고시를 시행하며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재가포교사를 등용했다. 전법에 대한 신심과 원력을 가진 포교사들이 꾸준히 배출되면서, 이들을 결집할 조직이 필요했다. 2000년 1000여 명의 포교사들이 모여 포교사단을 출범시켰고, 이제 약관이 됐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를 비롯해 미국 LA까지 14개 지역단 산하 340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1만3000여 포교사가 배출됐으며, 현재 약 5000명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쏟아가며 ‘포교가 곧 수행’을 신조로 삼고 부처님 법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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