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람 줄 잇고 입소문 확산
당분간 관객몰이 계속될 듯…
6월9일 잠실 롯데타워서 특별시사회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 공식 첫 관람
위례 상월선원 스님들의 치열한 정진을 생생히 담은 다큐 영화 ‘아홉스님’의 흥행 열풍이 뜨겁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5월27일 개봉한 영화 ‘아홉 스님’은 개봉 2주차를 맞은 6월9일, 누적 관객수 1만8996명(박스오피스 전체 6위)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아홉 스님’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결제 대중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아홉 스님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면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극장가 상황과 종교 다큐 영화라는 장르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조계사 봉은사 수국사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보은 법주사, 남양주 봉선사 등 전국 사찰 스님들과 신도들의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고, 지역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흥행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역대 불교 다큐 영화 중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한 ‘길 위에서’(2012년 5만 3526명), ‘무문관’(2018년, 2만1808명)의 기록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영화 ‘아홉스님’은 6월9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특별 시사회를 열고 꾸준한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자리엔 상월선원 회주 소임을 맡으며 90일 간 스님들의 정진을 이끌었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봉은사 회주)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자승스님의 공식적인 영화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사회에 앞서 영화 ‘아홉스님’ 윤성준 감독과 영화 OST 곡 '꽃비'를 부른 가수 송민경 씨도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인사를 건넸다. 윤 감독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영화 흥행이 순항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한 뒤, “아홉 스님의 인간적인 모습과 함께 ‘초심’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수 송민경 씨는 맑은 음색으로 ‘꽃비’ 라이브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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