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각에 몰록 생사 마음 쉬면 마음 쉰 그 자리가 곧 대각이라”

고산스님

釋迦彌勒不相干
只貴革凡成聖事
步步超昇三界境
處處無非華藏界

석가와 미륵이 상간하지 아니하고
다만 범부를 고쳐 성인됨을 귀하게 여김이로다
걸음걸음마다 삼계의 경계에 뛰어 오르니
처처에 화장세계 아님이 없도다.

일대사를 요달하고져 하는 자는 저 본 참공안상에 간절히 간절히 참구해서(欲了一大事者 於本 ?公案上 切切?詳) 이십사시 중에 한결같이 매하지 아니하면 의심이 홀로 드러나서(二十四時中 單單不昧 疑團獨露) 점점 아름다운 경계에 들어가리니 이러한 시절에 이르러서는 취사함을 얻지 못하며(漸入佳境 到此時節 取捨不得) 홀연히 법왕성에 답착해서 일대사를 요달 하리니 간절히 모름지기 힘쓸지어다(忽然踏着 法王城 了達一大事 切須勉之).

木人歌曲石女舞
火中生蓮萬民安
雲散淸空明月照
千年枯木更生花

나무사람이 곡조에 맞춰 노래 부르니 돌여인이 춤을 추고 
불 속에 연꽃이 피니 만민이 편안하도다 
구름이 흩어진 맑은 허공에 밝은 달이 비추고 
천년 묵은 고목나무에 다시 꽃이 피도다.

一念頓亡生死心
息心當處卽菩提
  
한 생각에 몰록 생사의 마음을 쉬어 버리면 
마음 쉰 그 자리가 곧 대각이니라.

[불교신문3588호/2020년6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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