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징조 되었으면"

양양 낙산사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 가족 사진제공=낙산사
양양 낙산사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 가족 사진제공=낙산사

우리나라의 관세음보살 성지인 양양 낙산사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들이 대거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예로부터 건강과 재물을 지켜주는 길조(吉鳥)로서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 함께 해왔다.

낙산사 주지 금곡스님(조계종 총무부장)에 따르면 2017년 봄 수리부엉이 한 쌍이 처음 낙산사에 출현했다. 당시 경내에서 새끼 4마리를 부화했고, 부모 부엉이들이 새끼 부엉이들을 돌보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이후 부엉이 가족들은 새끼들이 날 수 있게 되자 종적을 감췄다가 2018년 봄 다시 절을 찾았다.

희귀동물 수리부엉이의 귀환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과 사진가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웬일인지 작년에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가, 올해 초 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날갯짓을 하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찬연기념물 324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낙산사 주지 금곡스님은 현재 새로 태어난 새끼부엉이들의 날갯짓이 제법 익숙해진 것을 보니 곧 다시 떠날 채비를 할 것 같다면서 아무쪼록 낙산사 수리부엉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징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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