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종이 사회적 기여도가 큰 불교신자에게 주는 불자대상에 강창일 국회 정각회장,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동국대 경주병원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5월30일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불자대상 선정위원회가 “우리 일상 곳곳에서 묵묵히 자비행을 실천하고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불자들을 선정했다”고 밝힌대로 수상자들은 사회 각계에서 불교를 알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신심 깊은 불자다. 

제20대 국회 정각회장을 맡은 강창일 의원은 2004년부터 16년 간 국회의원으로 봉직하며 불교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이바지한 공이 크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전통사찰 및 시설 등을 위한 관련 법을 개정하는 한편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등에관한법률’을 대표 발의하는 등 불교 관련법 제·개정에 앞장섰다. 국정감사 우수 상임위원장상, 대한민국 헌정대상, 국회가 선정하는 입법 및 정책 개발 최우수 의원에 선정되는 데서 보듯 국민들이 인정하는 훌륭한 국회의원이다.

문명대 교수는 불교미술사 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교문화 문화재 분야에 남긴 업적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불교문화재 조사, 지정, 수복 등에 진력하며 석굴암 불상을 종합적으로 연구,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받는 성과를 냈다. 발해, 파키스탄, 간다라 등 불교 사원지 발굴에 나서는 등 불교 미술사 연구 공도 크다.

허재 전 농구감독은 한 때 농구 코트를 주름 잡았던 출중한 기량을 지닌 농구선수로 은퇴 후 감독을 맡아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을 보였다. 2019년 중앙신도회 부설 법인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행복바라미’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경상북도 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며 지역 내에서 발생한 중증환자 52명을 돌보는 등 병원장을 비롯해 전 의료진 및 직원들이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에 진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불자대상에 선정된 불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아울러 우리 사회 지도자로서 역할도 지금 보다 더 충실하기를 당부한다. 부처님께서는 강대국에 멸망당할 위기에 처한 밧지국 사람들이 쇠퇴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로 사람들이 화합하고 풍습을 잘 지키며 조상을 잘 모시고 종교가를 존경하는 등을 들었다.

화합과 전통존중 깊은 신앙심이 한 사회를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하다는 부처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불교의 정치 사회관으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불자들은 사회 지도자로서 이같은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 사회에 착근되어 국민들이 행복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하며 서로 돕고 화합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불교신문3587호/2020년6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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