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각계 단체장도 부처님 탄생을 축하했다. 각계 단체장들은 부처님께서 전한 가르침을 받들고 실천함으로써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정토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우리 아이들 활기찬 삶 되찾길 서원”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지현스님

지현스님
지현스님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불자님들이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혀 온누리를 평화롭고 향기로운 세상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등교가 미뤄지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행히 세계 최고인 우리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력, 그리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미뤄졌던 각급 학교의 등교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도 완화되었습니다. 마음껏 뛰어놀 시기에 감염과 불안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 꼭 어른들의 책임인 것만 같아 마음 한편이 무겁기도 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소멸되어 어린이청소년들이 밝고 맑은 마음으로 활기찬 생활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더불어 소외받고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발원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내전과 기아로 고통 받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온누리에 환히 밝혀져 하루속히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자”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이기흥

세상에 모든 생명이 존귀하고, 모든 삼계가 고통이니 내가 마땅히 그들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부처님의 탄생 원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향한 위협은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결국 내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나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고, 원망할 일도 아닌 작금의 사태에 스스로를 통제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며 어느덧 석 달 이상의 시간을 보낸 불자들이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운 이유입니다. 

전국 사찰에 밝혀진 서원의 등불은 온 세상을 환하게 밝혀 자신을 밝히고 세상을 비춥니다. 지혜의 등불, 서원의 등불을 켠 공덕으로 오염된 마음이 정화되고, 혼돈된 사회의 가치가 정의롭게 구현되기를 서원합니다.

올해로 여덟 번째 개최되는 행복바라미 캠페인은 오는 9월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펼쳐집니다. 불자들이 한자리 모여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포용사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배기동
배기동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드립니다. 2500여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인도에서는 계급차별에 뿌리를 둔 바라문교가 폐쇄적으로 전승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합리적 연기론과 인과론을 바탕으로 바라문교를 비판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제자로 삼으며 깨달으신 바를 널리 펼치셨습니다.

불교의 이러한 가르침은 금년도 국제박물관협회가 제시한 ‘평등을 위한 박물관: 다양성과 포용성’이란 주제와도 꼭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하여 괘불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우리 전통문화의 근간인 불교미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불교의 가르침을 참고하여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평등성을 넓히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여 하루속히 극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우리 박물관도 위로와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을 지향하면서 모든 분들에게 다가가는 문화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시행으로 자리이타 삶 실천하겠다”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

윤성이
윤성이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인류의 큰 스승이자 성인이신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 성스럽고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고, 부처님의 가피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국민들이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도 부처님 같이’ 살기를 다짐하고, 보시행을 통해 자리이타의 삶을 살고자 맹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밝힌 마음의 등불이 우리 마음속에 지혜와 자비의 광명등이 되고, 자비실천의 밝은 등불이 되어 부처님께서 오시는 길을 더욱 밝게 비춰 드릴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부처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한 조계종립 동국대학교는 올해로 건학 114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동국대학교는 존중과 소통을 통해 공헌으로 존중받는 조계종립대학, 세계 속의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 깊은 날, 사부대중 여러분께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국민 다시 일어서게 힘 보태자”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손창동
손창동

무명(無明)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에게 등불을 밝혀주시고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투신 것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례없는 전 세계적 재난 속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종단의 대승적인 결단에 따라 전국 사찰의 법회와 교육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불교계의 희생과 노력이 국민들과 함께 국난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동시에 부처님의 가피에 감사의 합장을 올립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우리 공무원 불자들도 중생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참된 진리를 함께 깨우쳐 다 같이 성불하기를 바라셨던 부처님의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국민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데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 그리고 올해 창립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공불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국의 회원들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갔으면 합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며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 자비심으로 소외된 이웃과 주변을 살피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불국토를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5000여 포교사 동체대비심으로 봉축”
방창덕 조계종 포교사단장

방창덕
방창덕

부처님오신날 등불을 밝히는 뜻을 <화엄경>에서는 “믿음을 심지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하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탐진치 삼독을 없앤다”고 하였습니다. 

금년 부처님오신날은 코로나19로 병고(病苦)를 겪는 상황이라 “자비를 기름으로 삼는다”는 말이 특히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부처님은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편안하게 하고자(我當安之)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모두를 편안하게 한다는 것은 곧 가정의 화합, 단체의 화합, 사회의 화합, 국가의 화합,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화합으로 이 땅에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5000여 포교사들은 이 뜻을 받들어 늘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으로 포교일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는 너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이 있어야 합니다. 이 기회에 묵묵히 수행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지혜로운 생활입니다. 금년 부처님오신날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수행정진하시는 불자님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부처님 정법으로 전법교화”
백미나 조계종 전국교법사단장

백미나
백미나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모든 중생의 어버이시며 삼계의 영원한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오심을 찬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이 삶의 무거운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해법을 주시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부처님은 모든 이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고통 속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왕자였지만 태어나신 곳은 호화찬란한 궁궐이 아니라 길가의 동산 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열반하셨습니다. 그것은 중생의 길이셨으며 전법의 길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떠나 진리를 구하지 않으셨고 사바세계 중심에서 늘 중생들과 함께 자비의 걸음만을 걸으셨습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저희 교법사들은 부루나 존자의 전법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오직 부처님 법에 의지하여 제자들에게 정법을 전하는 여래의 사자로 부처님의 광명을 빛나게 하며, 저희와 인면 맺은 모든 이들에게 늘 헌신하며 전법교화 할 것을 발원합니다. 

하나의 등불이 백천 등을 밝혀 어둠을 걷어내듯이 오직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법사의 초발심을 되새기며 정진하는 불자로 살겠습니다.


“청년불자로서 언제나 포교에 진력”
윤정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윤정은
윤정은

전국의 대학생 청년 불자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기쁜 마음으로 찬탄합니다. 지난 늦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도 봄꽃은 화사하게 피어나고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가르침도 거리에서 빛나는 연등처럼 밝게 빛나는 듯합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새로운 인연과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없어 아쉬운 봄이지만 그 속에서도 저희 대학생 불자들은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부처님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대학생 청년 불자를 향한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과 신행을 삶의 중심에 세운 청년 불자로서 언제나 포교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닿아 날이 갈수록 깊어가는 갈등과 소외의 문제가 해소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 퍼져있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부처님의 마음으로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모두의 기도와 정진의 원력으로 어려움이 극복돼 다시금 일상의 평온한 삶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서원합니다. 

[불교신문3586호/2020년5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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