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특집’
“참선과 보시·정진으로 충만한 복 누릴 것”

진우스님
진우스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공경을 다하고 기뻐하는 마음가짐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익히고 실천하며 널리 전하겠다는 모두의 서원이 담겨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의지하면서 참선과 기도, 보시, 정진을 쉼 없이 행해 나아간다면 이것이 바로 복과 지혜를 두루 갖추는 불제자의 도리이자 불은에 보답하는 마땅한 신행이라 할 것입니다.

‘복’이란 잘못된 업을 고칠 수 있는 동력입니다. 더불어 ‘나’라는 생각,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줄 알아야 거침없는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비움의 지혜를 따르기만 한다면 그 무엇도 걸림이 없는 위대한 힘과 에너지가 충만한 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고통과 불안한 마음이 여느 때보다 길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마다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의 꽃망울을 소중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신심과 원력 또한 그만큼 단단하게 갖춰지고 있음을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평소에 내가 더 부지런하고 양보하는 희생은 힘든 일이 아니라 행복을 찾아내는 일상의 정진과도 같습니다. 분별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면 모든 생명과 평등하게 어울리고 화목한 삶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일상생활에서 남을 배려하는 친절한 마음을 소중한 일로 삼아갑시다. 나와 남의 삶이 환해지고 우리 사회가 항상 밝은 미소가 넘쳐나기를 서로가 축원합시다.

[불교신문3586호/2020년5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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