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서 시신 수습하다 계엄군에 희생

5월24일 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에 앞서 국립5.18묘역 추모탑에서 헌화, 분향하고 있다.
5월24일 지광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에 앞서 국립5.18묘역 추모탑에서 헌화, 분향하고 있다.

40년전, 5.18 광주민주화 운동당시 전남도청에서 시신을 수습하다 계엄군에 희생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대학생이 있다.

당시 대불련 전남지부장을 맡고있던 지광 김동수 열사. 5월24일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가 국립 5.18민주묘역과 망월동 구 묘역에서 열렸다.

김동수 열사 40주기를 추모하는 자리에는 유족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중현스님(증심사 주지), 민영돈 조선대 총장, 윤영덕 국회의원당선자, 박태동 김동수열사기념사업회장, 이범식 광주불교신도회장, 홍경희 대불련 총동문회장, 윤정은 대불련연합회장과 전국에서 모인 대불련 동문, 시민이 참석했다.

국립5.18민주항쟁 추모탑과 김동수 열사 묘역을 찾은 추모객들은 헌화와 분향으로 열사를 추모했다.

이어 망월동 구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지선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김동수 열사는 도청 최후항쟁에 앞서 시민군들이 학생들은 밖으로 나가 목숨을 살려야한다고 할 때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이오’라며 도청에 남아 계엄군에 희생된 불보살의 화현이다”며 “김동수열사의 진지한 삶과 희생으로 불교의 관념적 가르침이 현실운동의 지침이 됐다”고 추모했다.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도 “옛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항쟁했던 분들의 희생은 40년이 지나도록 살아남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있다”며 “오월 영령의 정신이 우리대학의 민주정신으로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윤영덕 당선자는 “열사가 못다이룬 꿈과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불교 이범식 신도회장은 “김동수 열사는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진 광주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지 않은 광주의 보살이고 정토을 만드는 선구자이다”고 회고했다.

대불련 총동문회 홍경희 회장은 “조선대 대불련 78학번 지광 김동수 열사의 보살정신을 이어 대불련 강령인 진리의 벗, 참다운 구도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대불련 58년차 중앙회 윤정은 회장도 “선배님은 산화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보살행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실행하셨다”며 “선배님이 그러하였듯이 스스로 주인되는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광 김동수 열사는 1973년 광주 향림사, 관음사 고등부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으며 1979년 대불련 전남지부장에 취임했다.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이 발발하자 전남도청 항쟁지도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5월27일 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 총탄에 산화했다.
 

김동수 열사 묘역 참배. 전 김동수기념사업회장 이순규박사가 헌향하고있다.
김동수 열사 묘역 참배. 전 김동수기념사업회장 이순규 박사가 헌향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망월동 구 묘역에서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망월동 구 묘역에서 김동수 열사 4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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