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비리집단 왜곡·과장에
조리사 요양사 봉사자 등 분노
“사실과 다르게 보도돼 놀랍다”

불교신문 취재진이 나눔의집을 찾은 5월21일. 직원들은 불교신문 취재진의 생활관 출입을 막았다. 1층 입구 문을 걸어 잠갔고, 창문을 통해 만난 직원에게 취재 요청을 했으나 “김대월 학예실장에게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거부했다. “생활관 출입에 대해 역사관 직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할말이 없다”며 황급히 문을 닫고 햇볕 가림막으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
불교신문 취재진이 나눔의집을 찾은 5월21일. 직원들은 불교신문 취재진의 생활관 출입을 막았다. 1층 입구 문을 걸어 잠갔고, 창문을 통해 만난 직원에게 취재 요청을 했으나 “김대월 학예실장에게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거부했다. “생활관 출입에 대해 역사관 직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할말이 없다”며 황급히 문을 닫고 햇볕 가림막으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홀대 받고 있다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왜곡되고 부풀려져 보도되고 있다는 주장이 터져나왔다. 실제 상황과는 다르게 알려지거나 연출해 노출된 것이라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MBC PD수첩 등 언론들은 나눔의집이 할머니들을 방치하고 음식을 제대로 먹이지 않는다는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후원금 횡령, 할머니 학대 등 자극적 표현도 나온다. 그러나 나눔의집에서 근무한 전현직 직원과 오랜기간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은 이와 상반된 증언을 쏟아냈다.

2015년부터 나눔의집에서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송자 씨는 할머니들이 먹고싶은 음식을 나눔의집에서 해주지 않는다는 PD수첩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씨에 따르면, 나눔의집은 물품 후원이 넘쳐나고 먹을거리가 상자째 들어왔다.

지난 3월까지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 공익요원이 할머니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도 남을 만큼 풍족했다. 후원물품 외에도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퇴촌면소재지의 O대형마트에서 주문구입했다.

박 씨는 내부고발자라는 사람이 PD수첩에서 할머니들이 먹고 싶은걸 나눔의집에서 해주지 않아서 청국장을 끓여와 대접했다고 했는데, 딱 한번 그랬을 뿐이라며 나눔의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에서 말한 도가니탕, 청국장 얘기는 딱 한번 해놓고 늘 그러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러 비운 식자재 창고와 불교 관련 서적이 보관된 수장고 노출도 실제와는 다르다고 폭로했다.

할머니들을 곁에서 모시고 있는 한 요양보호사는 할머니에 대한 1차 책임은 간호사에게 있는데 PD수첩에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이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상에 있어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실제 상황과 너무나 다른 기사가 나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나눔의집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 황정태 씨 역시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언을 해왔다. 황씨는 2012년부터 4년간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해 나눔의집 내부 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다 현재 동안성노인주간보호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어 사회복지 현장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다.

황 씨는 할머니들을 함부로 대하고 부정에 결탁된 것처럼 몰아간 보도에 기가 막혔다고 토로했다. 그는 원내에 조리원을 따로 두는 이유는 어르신에게는 맵고 짠 음식을 주어서는 안될 뿐 아니라 정해진 건강식을 조리해서 제공해야 하고 100% 시설 내에서 조리한 것만 제공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며 도가니탕을 사주고 청국장을 끓여줬다는 고발자의 발언은 사회복지 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할머니들을 홀대했다는 보도의 근거로 제시된 의료비와 간병비, 재활치료비 ‘0에 대해서도 기초생활보장법을 모른 것인지, 알고도 그렇게 보도한 것인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근거라고 논박했다. 1급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나눔의집 할머니들의 의료비는 모든 진료기관에서 무료가 원칙이다.

입원실 1인실 사용과 간병인 등에 대해서만 별도 부담하지만, 이 마저 할머니들이 진료를 받는 퇴촌중앙병원, 광주참좋은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담당한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정주영 창업주의 유지에 따라 2005년부터 나눔의집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무료진료 등 특별히 대우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직원으로 근무했던 박재홍 씨는 할머니 인권탄압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나눔의집에서 자원봉사를 해왔고, 현재도 자주 나눔의집에 가고 있다면서 사회복지 사업장에서 외부음식을 반입하면 오히려 문제가 되는데 도가니탕 얘기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박송자 조리사도 후원물품으로 들어온 도가니탕 식자재가 거의 상시적으로 쌓여 있었다고 뒷받침했다.

박 씨는 퇴촌중앙병원에 할머니들을 24시간 담당하는 촉탁의사가 있어 24시간 진료가 가능했다“119 구급차 역시 1년에 한두번 운영될 정도고 모두 나눔의집에서 사후처리한다고 말했다. 황정태 씨 역시 의료비가 안들어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내부직원들이 의료비 0원을 문제로 꼽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눔의집에 언론이 드나들자 직원들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생활관 2층을 이불과 흰종이, 청테이프 등으로 가림막을 쳤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눔의집에 언론이 드나들자 직원들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생활관 2층을 이불과 흰종이, 청테이프 등으로 가림막을 쳤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고발자로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7명의 직원들은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생활관에 대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집중치료실로 쓰던 공간을 사무실로 바꾸고 이곳에 생활관과 무관한 역사관 직원까지 근무하고 있다. 시설장인 안신권 소장도 할머니들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불교신문 취재진이 나눔의집을 찾은 521. 직원들은 불교신문 취재진의 생활관 출입을 막았다. 1층 입구 문을 걸어 잠갔고, 창문을 통해 만난 직원에게 취재 요청을 했으나 김대월 학예실장에게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거부했다. “생활관 출입에 대해 역사관 직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할말이 없다며 황급히 문을 닫고 햇볕 가림막으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

7명의 직원들은 나눔의집에 언론이 출입하기 시작하자 할머니들의 주거공간인 생활관 2층을 외부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청테이프와 이불, 흰종이 등으로 차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를 공개하지 않고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관 출입을 비롯해 나눔의집 현 상황에 대한 취재를 위해 김대월 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나눔의집 이사 화평스님은 나눔의집 운영과 관련해 광주시청과 경기도청의 감사 결과가 나왔고, 이에 대해 참회하고 미비점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면서도 빠른 시일내 정상적인 행정과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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