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산림 통해 부처님 가르침 전하고 코로나19 극복 서원

화엄산림송경법회마지막날 회향 법문을 전하는 현응선원장 벽담스님.
대구 성전암 현응선원장 벽담스님이 5월21일 화엄산림송경법회 마지막날 회향 법문을 전하고 있다.

대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성전암 현응선원(선원장 벽담스님)은 5월21일 화엄산림송경법회를 회향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정진의 일환으로, 4월30일부터 21일간 이어진 법회를 마무리한 것.

영남의 3대 선원 중의 하나인 성전암 현응선원은 파계사 산내암자로서 만공선사, 혜월선사, 고송선사 및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서옹선사, 성철선사, 혜암선사, 법전선사, 철옹선사 등 많은 선객들이 수행 정진하던 곳으로 이번 화엄산림을 통해 부처님의 혜명을 되살리고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 극복하고자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성전암 현응선원에서 진행된 화엄산림송경법회에서는 1928년 용성스님이 완역한 한글화엄경 81권 전권을 선방 수좌스님을 비롯한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하여 21일간 완독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화엄산림송경법회의 회향을 축하하는 법회에서 성전암 현응선원장 벽담스님은 법어를 통해 “코로나19의 고통으로 인하여 전 세계의 경제가 침체하고 있으며 우리 이웃들이 일상의 정상적 삶을 잃어가고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는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번 화엄산림독송법회는 성전암 현응선원의 수좌 스님들이 먼저 나서서 지역의 안녕과 불자님들의 행복을 발원하고 축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법회의 의미를 전했다.

이에 앞서 성전암 도감 정명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화엄경은 부처님과 시방법계가 하나임을 말하는데,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모두가 힘겨운 이때 공업을 살아가는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업을 참회하고 우리의 원력을 이룰 수 있도록 수행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엄산림법회에 참석한 임경숙(62, 신매동) 불자는 “스님들과 함께 21일간 화엄경을 전권을 독송하고,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기도해 왔으니 불자로서 더욱 신행에 열중할 힘을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전암 현응선원에서는 이번 화엄산림송경법회에서 수좌스님들과 사부대중이 마련한 공양금 300만원을 코로나19 전염병의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여 대구시 동구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성전암 현응선원에서 진행된 화엄산림송경법회에 참석한 스님들과 대중들.
성전암 현응선원에서 진행된 화엄산림송경법회에 참석한 스님들과 대중들.
화엄산림송경법회에서 법문중인 현응선원장 벽담스님.
화엄산림송경법회에서 법문하고 있는 현응선원장 벽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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