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닫힌 마음 활짝 열고 천수경 공부합시다”
“코로나로 닫힌 마음 활짝 열고 천수경 공부합시다”
  • 홍다영 기자
  • 승인 2020.05.21 17:56
  • 호수 35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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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두 달만에 재개…성남 공심선원 교리강좌

분당 초역세권 도심 한복판
세상과 함께하는 마음도량…
주지 청강스님 직접 교리강연
유튜브 채널 개설 불자들 ‘인기’
성남 공심선원 주지 청강스님이 5월17일 ‘뜻으로 푼 천수경’ 강좌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승기신론>이라는 유명한 대승경전 다들 들어봤지요~ 대승의 믿음, 본래 마음을 일으키는 바로 ‘한 마음’ 즉 일심(一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번 공부를 계기로 뼈에 사무치는 마음, 돌에 새긴다는 마음으로 ‘꼭 성불해야 되겠다, 꼭 성취하겠다’는 그 한 마음으로 원력을 일으키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5월17일 성남 공심선원(共心禪院)에서 주지 청강스님이 불자들을 향해 이같이 강조했다.

분당구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과 불자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공심선원이 최근 불교 교리와 수행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상과 함께하는 마음의 도량’을 기치로 내세운 이 선원은 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대중 강좌를 열지 못하다, 대응 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5월 초부터 재개했다.

잘 알려진 대로 공심선원은 도심 속 사찰답게 초역세권 상가들이 밀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분당선 수내역을 빠져나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다. 불교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하고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이곳에 법당을 열었다. 바깥 소음을 뒤로하고 도량에 발을 들인 순간, 스님과 불자들의 기도소리가 울려 퍼져 수행 도량의 향기를 물씬 뿜어낸다.

이날은 일요법회와 주지 스님과 함께하는 ‘뜻으로 푼 천수경’ 강의가 있는 날. 오전10시께부터 신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법당에는 15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

공심선원은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 한마음선원을 개원해 ‘생활선 가르침’을 전한 대행스님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정진하는 도량이다. 이날 천수경 강의 또한 대행스님이 우리말로 풀어쓴 내용을 바탕으로 주지 스님이 이를 강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지 스님도 강의를 통해 ‘생활 속 수행, 수행이 곧 생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강스님은 “내 주인공을 믿고 (천수경을) 부르고 염하는 순간 마음은 차분해지고 지혜가 나온다”며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한 마음,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수행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불자들이 기도하는 모습.

이날 주지 스님은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미진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며 쉼 없는 정진을 당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앞으로 천수경을 배워 나가면서 마음에 새긴다는 자세로 한 구절 한 구절을 독송했으면 합니다. 마음을 깨치는 수행의 좋은 길잡이이기 때문이죠. 배운 내용을 잊어버렸다면 유튜브를 보며 스스로 점검하고 내 몸으로 체화시키는, 완전히 내 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경을 읽는 내 마음이 아미타불, 부처님 마음이 되어 자유자재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실천했으면 해요. 요즘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이런 공부가 더욱 필요합니다. 열심히 공부해 생사윤회에서 벗어나 부처가 되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해 봅시다. 우리에게 무한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적극 실천하라는 의미입니다.”

천수경 강의 뿐 아니라 현재 선원에서는 불자들의 올바른 신행생활을 이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명상전문지도사 입문과정인 ‘선과 명상’을 비롯해 기지개 호흡명상이라는 ‘한국고유 전통호흡’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선과 명상은 입문과정 이후, 한국명상지도자협회 2급 2급 과정 응시자격이 부여되는 강좌로 수요일과 토요일 실시하고 있다. 기지개 명상은 안재철 전 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호흡 수련을 통한 집중력 강화와 심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운영중이다.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을 계승한 아미타불 1000일 기도정진도 진행 중이다.

LA 소재 유니버시티 오브 더 웨스트에서 종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스님은 유학 시절 만난 불교국가 스님들과 지금도 SNS로 소통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인연이 바탕이 되어 올 12월 부처님이 정각을 이룬 부다가야에서 세계경전 독송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대회는 세계불교국가에서 참여해 자국 언어로 경전을 독송하며 거룩한 가르침을 되새기는 행사로, 청강스님은 한국대표 지도법사 스님으로 참여해 한국 불자들과 함께 <금강경>과 <화엄경약찬게>,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합송할 예정이다.

성남=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불교신문3584호/2020년5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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