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5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은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대사에게 간다라 걸작으로 꼽히는 ‘부처님 고행상’ 등 파키스탄 유적의 한국 전시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해 국빈 초청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적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새로 부임한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대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잇는 만큼 선린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384년 중국 동진(東晋)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의 고향이 파키스탄임을 언급하며 “양국이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데다 지난해 국빈 방문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부처님 고행상’을 비롯해 파키스탄 곳곳에 남아있는 불교 유물을 한국의 불자와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대사는 “부처님 고행상은 경이로운 걸작으로 파키스탄 또한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선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하루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총무원장 원행스님 말처럼 양국 불자와 세계인들이 불교 유적을 볼 수 있기를, 이를 계기로 양국이 계속해서 선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정부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부처님 고행상이 있는 라호르 박물관을 비롯해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 고향 등을 방문해 불교 유적지와 유물을 둘러보는 한편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 임란 칸 총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양국은 불교 유적을 발굴하고 유지 및 보수에 힘쓰기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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