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나눔의집 관련 보도에 대해 입장 밝혀
조계종이 MBC pd수첩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 방송과 관련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 주장만을 담은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은 5월19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pd수첩은 ‘조계종의 큰 그림’이라거나 내부 제보자들의 ‘후원금 들어오는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가고’라는 자극적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의 발언을 교묘히 편집한 영상을 게시했다”며 “이러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나눔의집은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조계종이 직접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며 종단도 직접 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그럼에도 pd수첩이 ‘조계종 법인’ ‘조계종의 큰 그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조계종 법인이 어디를 칭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하며 ‘큰 그림’이라 칭한 것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pd수첩은 단지 현재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나눔의집에 제직했다는 사실을 확대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방송을 통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MBC pd수첩이 당시 교육원장이던 현응스님에 대해 일방적 의혹을 제기, 경찰과 검찰의 장기간 수사 결과 ‘혐의 없음’ 결론이 났던 사례도 언급했다. 조계종은 “pd수첩은 현재까지 현응스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단 한번의 사과조차 없다”며 “pd수첩의 왜곡 취재는 오랜 시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했던 나눔의집 전체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했다.
조계종은 나눔의집은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조계종 스님들의 헌신적 노력과 지원을 통해 설립됐다는 점, 원행스님은 약 20년 기간 동안 상임이사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관장으로 10여 명 할머니들의 장례를 주관하며 누구보다 애정을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 경기도 감사를 통해 관련 의혹이 확인될 것”이라며 “공공연히 불교계를 겨냥해 비난을 자행했던 최승호 사장 퇴임 이후 MBC가 공적기관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조계종의 기대는 헛된 바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눔의집 또한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불거진 운영 논란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나눔의집은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은 조계종 산하 법인이 아니며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객관적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성찰과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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