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맞아 ‘제36회 자비나눔 물품 전달식’ 개최
5424만원 상당 생필품 지원…코로나19 방지 위해 봉축행사 축소

속초 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은 5월19일 속초시노인복지관에서 자비나눔 물품 전달식을 거행하고 5424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역민들에게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철수 속초시장,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스님, 김종명 대한노인회 속초시지회장.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설악산 신흥사가 부처님의 따뜻한 자비를 실천하며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어 안았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지혜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이사장 우송스님)은 5월19일 속초시노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제36회 자비나눔 물품 전달식’을 갖고 관내 저소득세대와 경로당에 5424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신흥사는 이날 자비나눔을 통해 관내 저소득계층 400여 세대에게 5만원 농협 상품권과 휴지, 두유를, 대한노인회 속초시지회를 통해 소속 경로당 91개소에 휴지와 믹스커피 등 총 5424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신흥사는 지난 2007년부터 부처님오신날과 추석, 송년법회 등을 맞아 지역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자비나눔을 실천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속초고성 산불피해 지역민을 위해 주요 봉축행사를 취소한 뒤 2억14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하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또한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힘겹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독거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계층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실천의 장을 펼친 것이다.

이날 자비나눔 물품 전달식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스님 등 소임자 스님과 신흥사복지재단 산하 복지관 시설장, 속초시 관계자 등 3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자비나눔 물품은 5월19일부터 22일까지 복지재단 산하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각 세대에 전달한다.

신흥사 사회국장 묘근스님(속초시노인복지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저소득층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한다”면서 “자비나눔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모두 한마음으로 화합해 코로나19를 하루속히 슬기롭게 이겨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지난해 산불피해 때도 신흥사가 자비나눔을 통해 큰 힘을 보태주셨는데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큰 희망을 선사해주셨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속히 해소돼 빠른 시일내에 일상생활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속초시민을 대신해 감사인사를 건넸다.

한편 신흥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봉축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5월7일 옛 소방서 앞 전광탑에서 예년의 10% 수준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탑 점등식을 거행하며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알렸다.

하지만 ‘동자승 단기출가’와 ‘전통문화·생활축구 한마당축제’ ‘설악산국립공원 사랑 사생 및 글짓기대회’ ‘강원지방경찰청 안전기원 경승법회’ ‘속초경찰서 무사고 안전기원법회’ 등 지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주요 봉축행사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봉축법요식은 5월30일 오전10시 경내 극락보전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속초=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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