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어려워진 이웃에 행사 절감 비용 기부키로
전라북도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태고종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는 5월23일 전라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봉행하기로 한 연등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종교행사가 사회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배 봉축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렇게 행사 취소로 절감되는 비용 중 일부는 5월25일 금융취약계층 부실채권 소각후원금으로 2000만원(봉축위원회 명의로 1000만원, 지구촌공생회 명의로 1000만원)을 전주시에 기부하고, 코로나 치유 후원금으로 2000만원을 전북도청에 기부(5월25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북봉축위원회의 결정은 종교가 사회적 위기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할 것이다. 이는 자기 이익 누리는 것을 접고, 사회적인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역으로 대사회적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교계 안팎의 걱정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권태정 전북지사장
ghkqhd@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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