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사, 부처님오신날 맞아 전법용으로 보급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앞 표지.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표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우리시대의 선지식이었던 법정스님의 원적 10주기를 추념하는 아주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불교신문사(사장 정호스님)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법정스님 원적 10주기를 추념하기 위한 창작 불교설화집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를 5월 15일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지난해 불교신문사가 출간한 법정스님 원적 10주기 추모집 <낡은 옷을 벗어라>에 수록돼 있는 불교창작 설화 13편을 모아 소책자 형태로 제작됐다.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는 <낡은 옷을 벗어라> 출간 이후 ‘법정스님이 불교경전을 번역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기 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달라’는 애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사)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엮어냈다.

13편의 창작 불교설화는 1960년대 초기부터 불교신문의 전신인 대한불교(大韓佛敎)에 법정스님이 게재한 글이며 김계윤 작가의 그림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불교신문사 사장 정호스님은 “법정스님의 절판 유지가 있었지만 스님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경전번역을 통한 전법(傳法)의지를 받들기 위해 출간하게 됐다”며 “책에 대한 수익금은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불교포교와 (사)맑고 향기롭게의 장학기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법정法頂스님(1932~2010)은 1932년 태어나 1956년 효봉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9년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60년 통도사에서 운허스님을 도와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하였고, 불교 경전 번역을 하며, 불교계 언론과 일반 신문에 죽비 같은 글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1973년 함석헌, 장준하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였다. 1975년 젊은 목숨을 앗아간 제2인혁당 사건을 목격한 스님은 큰 충격을 받고 그해 10월 본래 수행자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무소유 사상을 설파하며 텅 빈 충만의 시기를 보낸다.

1993년 8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준비 모임’을 발족하여, 뜻을 함께 하는 회원들을 결집해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모임’을 이끌었다. 2010년 3월11일(음력 1월26일) 세수 78세, 법랍 55세로 원적에 들었다. 저서로 <영혼의 모음> <무소유> <낡은 옷을 벗어라> 등 50여 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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