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탄허대종사 37주기 다례재서
월남전 참전 연금 수십년간 안 쓰고
사찰 소임비도 절약해 30억원 모아
​​​​​​​“은사 탄허스님 항상 인재양성 강조”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이 5월16일 월정사 적광전에서 열린 은사 탄허대종사 원적 37주기 추모다례재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에게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전달했다.

영월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이 은사인 탄허대종사의 교육불사 유지를 잇기 위해 30억원을 희사했다. 삼보스님은 516일 월정사 적광전에서 열린 탄허대종사 37주기 추모다례재에서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월정사에 전달했다.

삼보스님은 은사 탄허스님의 교육정신을 계승하고 보은의 의미로 평생동안 모은 30억원을 월정사에 쾌척했다. 1966년 동국역경원 역장장(譯場長) 취임 시 법당 100채를 짓는 것보다 스님들 공부를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은사 탄허스님의 교육불사 원력을 상좌 삼보스님이 이은 것이라 더욱 큰 감동을 선사했다.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전달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는 삼보스님.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전달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는 삼보스님.

올해 고희(70)를 맞은 삼보스님은 월남전 참전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고 국가로부터 매달 약 200만원씩 연금을 받고 있다. 삼보스님은 수십 년 동안 이 연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사찰에서 받은 소임비도 절약해 30억원을 마련해 이날 쾌척한 것이다.

삼보스님은 은사 스님께서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는데, 불교계가 아직 타종교에 비해 미약한 게 사실이라며 은사 스님의 유지가 실현되길 바라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삼보스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탄허대종사의 교육적 헌신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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