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창건주 분원장 스님들 입장문 발표
“20대 이사장은 ‘덕망 높은 승려’ 선출돼야”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 스님들이 성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도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법진 이사장과 그를 4연임 시키려는 이사회 움직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선학원미래포럼 창건주 분원장 협의회(회장 자민스님))51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재단법인 선학원 제19대 이사장 임기 만료인 917일이 다가오면서 이사회가 성범죄 전과자 신분인 최종진(법진)의 연임을 시도하고 있다참회하고 근신해도 부족할 성범죄 전과자가 ‘4번째 연임'이나’‘수렴청정을 획책한다면 이는 (이사회)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창건주 분원장 스님들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 창건주 분원장들은 선학원의 주인으로서 선학원을 바로 세워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20대 이사장은 정관 규정과 같이 덕망 높은 승려가 선출돼 선학원을 정상화 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종진은 정관에 규정된 덕망높은 승려가 아니라 성범죄 전과자신분에 해당한다는 점 선학원 이사회가 법진 이사장의 4연임을 모의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 성범죄 전과자인 최종진의 이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점 선학원은 이사장과 이사회 사유물이 아니라는 점 20대 이사장은 창건주 분원장들의 의사를 수렴해 선출해야 한다는 점 등을 피력했다.

창건주 분원장 협의회 스님들은 최종진이 선학원 이사로 18, 이사장으로 12년을 있으면서 30년 장기집권을 함에 따라 선학원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청정승풍을 창립 이념으로 설립해 정화불교의 산실 역할을 했던 불교 재단 선학원이 창립 정신을 다시금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을 걸어 잠그고 밀실에서 결정하는 파행적 이사회는 여기서 멈춰달라“20대 이사장은 전국분원장회의를 개최해 창건주 분원장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대중공의를 모아 선출해야만 한다고 했다.

법진 이사장은 20191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항고와 상고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 24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20()선학원 이사장 선출에 대한
창건주 분원장의 입장

()선학원 제19대 이사장의 임기가 917일 종료됨에 따라 조만간 제20대 이사장을 선출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창건주 분원장은 선학원의 주인으로서 선학원을 바로 세워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무겁게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최종진(법진)덕망높은 승려가 아니라 성범죄 전과자신분이다.

지난 해(2019) 117, 대법원은 여직원 성추행죄로 최종진(법진)에게 징역 6월형,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하였다. 그런데 곧이어 열린 선학원 이사회는 최종진(법진)에 대한 징계는커녕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도록 해야 한다며 이사장직 유임을 결정해 세상을 경악케 했다.
그렇게 보장받은 제19대 이사장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온다.

2. 20대 이사장에 대해 갖가지 얘기들이 떠돌고 있다.

먼저 최종진(법진)이 다시 연임을 하려 모의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냥 연임이 아니라 4번째 연임이 된다.
다음으로 꼭두각시 이사장을 세워놓고 최종진(법진)이 수렴청정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3. 최종진(법진)과 이사회는 사실을 밝혀라

이사장 4연임 설이나 수렴청정설에 대해 이사회는 명확하게 사실을 밝혀라.
한갓 소문일 뿐이라면 창건주 분원장들에게 당당하게 아니라고 선언하라.
그러나 만에 하나 소문대로 계략을 꾸미고 있다면 호법신장이 격노할 것이며우리 창건주 분원장도 결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4. 이사회는 최종진(법진)의 이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선학원 정관에 의하면 성범죄 전과자는 원천적으로 임원은 물론 승려 자격조차 없다.
부산 0000스님의 경우,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사회가 창건주 권한 박탈을 결의했다. (당시 이사장 법진/ 불교저널 2012.05.10. 기사 참조.)
이사회는 즉각 최종진(법진)의 이사직을 박탈하고 창건주 권한 박탈징계에 처해야 한다.
더욱이 최종진(법진)30여년 장기집권(이사 18, 이사장 12)하면서 선학원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세상 사람들은 선학원을 자정기능이 상실된 회복불능의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한다.

5. 20대 이사회는 여법하게 정비되어야 한다.

()선학원은 이사장과 이사회의 사유물이 아니다.
전국의 창건주 분원장이 모두 선학원의 주인이다.
20대 이사장 선출은 창건주 분원장의 의사를 수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분원장회의를 개최하여 대중공의를 모아야 한다.
문걸어 잠그고 밀실에서 결정하는 파행적 이사회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20대 이사장은 정관 규정과 같이 덕망높은 승려가 선출되어 선학원 정상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세속의 정치인들도 부끄러움을 알고 상식적 판단을 합니다. 지난 4,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여직원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사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시장을 즉각 당에서 제명하고, 당대표는 국민 앞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와 같이 책임을 지고 거취를 정하는 것은 세간의 상식입니다.

또한 만인의 존경을 받는 훌륭한 지도자도 장기집권의 유혹은 경계합니다.

그런데 참회하고 근신해도 부족할 성범죄 전과자가 ‘4번째 연임이나 수렴청정을 획책한다면 이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장기집권 독재자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는 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선학원은 청정승풍을 창립이념으로 설립된 불교재단입니다.

대처식육의 왜색불교에 저항하고 정화불교의 산실 역할을 했던 청정수행자의 상징이었습니다.

창립이념을 회복하여 다시 한번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웅비해야 합니다.

불기 2564514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을 대표하여

선학원미래포럼 창건주·분원장 협의회 회장 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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