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초 상월선원 천막결사
혹독한 수행 현장 생생히 담아낸
다큐 영화 ‘아홉 스님’ 5월27일
전국 롯데시네마 상영관서 개봉

치열하고 뜨겁게 정진했던 상월선원 결사 대중 스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다큐 영화 '아홉 스님'이 5월27일 전국 130개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치열하고 뜨겁게 정진했던 상월선원 결사 대중 스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다큐 영화 '아홉 스님'이 5월27일 전국 130개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지난 겨울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치열하고 뜨겁게 정진했던 스님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홉 스님527일 대형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아홉 스님윤성준 감독과 기획을 맡은 김형진 KBS미디어 PD514일 서울 봉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라이트 영상 등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아홉 스님은 정진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불사하지 않았던 상월선원 정진 현장을 24시간 밀착 취재한 다큐 영화이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상은 혹시나 모를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관리용으로 선원 내부에 설치된 4개의 CCTV와 기록용으로 상월선원 시자 도림스님이 촬영한 영상으로 구성됐다. 이 영상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상월결사 정신을 널리 대중들에게 회향되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결사 대중 스님들 모두 흔쾌히 허락했다는 전언이다.
 

영화 '아홉 스님'의 일부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아홉 스님'의 일부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홉 명의 스님들은 지난해 11, 살을 에는 한파 속에 천막 법당으로 들어가 스스로 문을 잠갔다. 한국불교 초유 천막결사의 시작이었다. 천막법당의 이름은 상월선원(霜月禪院)’. 밤이 이슥하도록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정진한다는 의미다.

아홉 명의 스님들은 3개월 간 난방 기구 하나 없는 곳에서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에만 몰두했다. 옷 한 벌, 하루 한 끼 공양과 묵언, 삭발과 목욕까지 금하는 등의 일곱 가지 엄격한 규율도 만들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스님임을 포기하겠다는 제적원도 제출했다.

왜 스님들은 이처럼 극한의 조건을 자처했을까. 무엇을 얻기 위한 수행이었을까. 그리고 90여 일의 혹독한 정진을 통해 스님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세상 가장 열악하고 낮은 곳에서 치열하게 정진한 스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아홉 스님에서 그 물음에 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홉 스님'의 일부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아홉 스님'의 일부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살펴 본 영화 아홉 스님은 선원에 입방 순간부터, 문을 열고 나오기까지 3개월 간 천막법당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게 만들어 졌다. 마지막 일주일 간 참선을 하며 눕지 않는 장좌불와로 용맹정진을 펼치는 순간과 용맹정진을 마치고 장군죽비를 내려놓는 등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제를 한 달여 남긴 어느 날 새벽, 한 결사 대중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며 급박한 상황을 맞닥뜨린 아홉 스님의 모습과 함께 죽어서야 나가지 이대로 실려 나가지 않겠다는 스님들의 굳은 결의 현장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에피소드 마다 스님들이 느낀 바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했다. 치열한 정진 모습 이외에도 곳곳마다 스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매력적인 볼거리로 다가온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상월선원 결사정신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일러준다. 과연 아홉 스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해줬을까. 이는 전국 130개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하는 527일에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525일 오후730분에는 봉은사 미륵대불에서 앞에서 야외 공개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야외 공개 시사회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해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522일 오후8시 잠실 롯데타워에서 VIP시사회도 연다.
 

영화 '아홉 스님'의 일부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아홉 스님'의 일부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천막 안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법정스님의 의자를 비롯해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울지마톤즈’,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담긴 바보야등 종교계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KBS미디어의 김형진 PD는 이날 간담회을 통해 아홉 스님을 중요 포인트를 상세히 소개했다.

PD그간 종교계 다큐 영화는 돌아가신 분들을 발걸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내용이었던데 반해 이번 영화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수행한 스님들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특히 상월선원 결사 대중 스님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영화의 현실감이 피부로 와 닿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시끄러운 공사 현장 속 천막 법당에서 정진한 스님들의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영화 '아홉 스님'의 포스터.
영화 '아홉 스님'의 포스터.

 

인터뷰| 영화 아홉 스님윤성준 감독

치열한 수행 속 가려진 스님들의 인간적 면모에 감동

윤성준 감독
윤성준 감독

우연히 아홉 명의 조계종 스님들이 위례 신도시 공사현장에서 천막을 치고 동안거 수행을 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어요. 왜 스님들은 온종일 소음과 진동 먼지가 가득한 공사 현장을 수행 장소로 택했을까. 왜 엄격한 청규를 만들고 본인 스스로 극한 상황에 몰아 놓을까가 제겐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스님들이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영화 아홉 스님감독 윤성준 씨는 이와 같이 말하며 상월선원 결사 대중 스님들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514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윤 감독은 사실 본인은 불자가 아니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홉 스님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스님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계를 뛰어넘는 수행 정신 속에 숨겨져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봤어요. 부처님 가르침을 잘 모르는 불교 문외한인 저도 그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죠. 불자가 아닌 일반 관객들도 스님들의 모습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 같아요."

윤 감독은 영화를 관통하는 화두는 초심이라고 짚었다. “먹고 자고 입는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한하고 포기하는 모습에서 초심을 생각하게 만든다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첫 마음가짐의 소중함과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함 등 인생이라는 끝 없는 고행 속 뜻 깊은 힐링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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