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부보훈지청 5월의 현충시설로 선정

고성 옥천사 일주문.
고성 옥천사 일주문.

경남서부보훈지청(지청장 김덕석)이 5월, 이달의 현충시설로 ‘옥천사-고성독립운동 근거지’(경남 고성군)를 선정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옥천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병영으로 사용됐던 호국사찰이다.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던 1919년, 항일정신이 투철했던 옥천사 승려 신화수와 한봉진은 애국지사들을 적극 도왔다.

대한독립청년단 단원으로 경남 서부지역의 만세시위를 담당했던 변상태, 고성군 고성읍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한 이주현(1920년 밀양경찰서 폭탄투척사건으로 옥고를 치름) 등이 옥천사를 피신처로 삼아 활동했다. 이들은 옥천사 승려들이 잠자리와 식사뿐만 아니라 각종 활동 편의를 제공한 덕분에 일제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성독립운동사’)

두 승려는 만세운동이 잠잠해진 뒤에도 독립운동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신화수는 1921년 25세의 나이로 제 2의 독립운동을 계획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신화수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승복을 벗고 농사꾼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거사 계획을 논의했다.

하지만 일제 헌병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고향 친구의 밀고로 옥천사에서 체포됐다고 전한다. 앞서 ‘옥천사‘는 2014년 현충시설로 지정된바 있으며, 5월, 이달의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경남서부보훈지청은 5월4일부터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pvajinju)을 통해 ‘옥천사-고성 독립운동 근거지‘관련SNS 퀴즈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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