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본말사 주지 등 소임자 5000여명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전격 ‘기부’
종교계 최초 기부의사 공식 선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종단 주요 소임을 맡고 있는 5000여 명 스님들이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4월30일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소득 상관없이 전 국민이 지급 대상으로 종교인 또한 모두 포함되지만 스님들은 “수령 신청을 하지 않고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결정의 이유로 조계종은 5월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생활의 안정과 경제 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국민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 며“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 의사를 밝힌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에 종사하는 교역직 종무원, 중앙종회의원, 전국 각 사찰에서 주지 및 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 등이다.
조계종은 지난 3개월 간 코로나 예방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산문 폐쇄에 가까운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법회를 중단하고 불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토록 권하며 방역 당국 지침에 따랐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연등회 등을 한달 뒤인 윤사월 초파일로 연기하는 등 적극적 대응으로 종교계 안팎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힌 것도 종교계에선 조계종이 처음이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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