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

존 에이지 지음 /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존 에이지 지음 /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2020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존 에이지 작가는 최근 선보인 그림책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을 통해 아이들의 눈으로 반려동물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개만 좋아하는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반려동물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는 개에게만 특별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개가 아닌 다른 ‘특별한’ 동물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우리 마음을 여는 열쇠는 사랑이라는 것, 또 마음을 열면 평범해 보이던 것들이 특별해진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반려동물하면, 사랑스럽고 예쁘고 앙증맞고, 인간에게 순종하는 온순한 동물을 떠올리나요?”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고 말한다.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도 그들만의 온전한 삶이 있기 때문이다. 즉 단지 인간을 위로하기 위해 귀여움을 주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저자는 “인간처럼 숨 쉬고 잠자고 먹고 또 슬퍼하고 기뻐하고 화를 내는 우리와 똑같은 생명인 만큼 이 점을 인정한다면,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킨 이 그림책 속의 아이처럼 인간이 반려동물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채화풍의 투박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익살스럽게 표현된 온갖 동물들의 모습은 볼수록 웃음이 난다.

저자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모든 것을 믿어주고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픈 마음이라는 걸 아이는 보여 준다”면서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도 어느 순간 알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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