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능인사 4월26일 봉축탑 점등식

사암연합회나 대형 사찰 아닌
​​​​​​​중소사찰 차원서 봉축탑 설치

인천 능인사는 4월26일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스님과 신도 10여 명만이 점등식에 참석해 반야심경을 봉독한 뒤 석가모니불 정근하면서 탑돌이를 진행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더불어 인천 시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봉축탑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인천 능인사(주지 지상스님)426일 인천 신포시장과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연이어 봉축탑 점등식을 거행했다.

능인사 봉축탑 점등식은 지역불교사암연합회나 대형 사찰이 아닌 중소 규모의 사찰차원에서 3년째 관내 주요 거점에 봉축탑을 밝히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봉축탑은 능인사 스님과 신도들이 일주일 동안 2기를 자체 제작해 만들었다. 석가탑을 모본으로 한 전통적인 3층 석탑 양식으로 가로, 세로 각 3m, 높이 7m 크기로 제작됐다. 동인천역 역사(驛舍) 주변에는 100개 남짓한 거리연등도 설치해 봉축탑과 함께 환하게 불을 밝혔다.

봉축탑 하단부에는 코로나19로 부처님오신날을 530(음력 윤48)로 한달 연기한 채 430일부터 한달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올리는 유례없는 불교계의 대응조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봉축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등의 문구를 올해 봉축 표어와 함께 새겨 넣었다.

점등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능인사 스님과 신도 10여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반야심경 봉독에 이은 점등, 탑돌이를 통해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이라는 봉축표어가 사바세계에 구현되길 서원했다.

능인사 주지 지상스님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부처님오신날 봉축분위기 또한 예년 같지 않다면서도 크리스마스 때 우리 사회 곳곳에 성탄트리가 불을 밝히는 것 만큼은 아니더라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행사를 알리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봉축탑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대중 집회 금지 조치로 인해 못 했지만 내년에는 더욱 장엄한 봉축탑을 조성해 동인천역 남광장보다 훨씬 넓은 북광장에 설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거점에도 봉축탑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포시장 내에 설치된 봉축탑 점등식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모습.
동인천역 남광장에 불을 밝힌 봉축탑.
동인천역 남광장에 불을 밝힌 봉축탑.

인천=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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