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속에서 보편학 되도록 노력
불교학 시민강좌 개설 운영 예정
100집 앞둔 학회지 우수지 추진
6월 1일부터 2년간 임기 수행해

제24대 한국불교학회장에 당선된 고영섭 동국대 교수.  불교신문 자료사진.
제24대 한국불교학회장에 당선된 고영섭 동국대 교수. 불교신문 자료사진.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제24대 한국불교학회장에 당선됐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4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52차 임시총회를 열고 고영섭 교수를 신임 회장(대표이사 겸직)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6월1일부터 2022년 5월31일까지 2년이다.

고영섭 신임 회장은 “불교학이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좀 더 대중 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보편학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법화, 천태, 화엄, 정토, 선, 밀교, 관음 등 ‘한국의 불교사상’을 불교학의 새로운 주역들과 집필해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비추었다.

이와 더불어 고영섭 회장은 “한국불교의 주요 특징인 초종파성과 통합불교의 근거를 검토할 수 있는 고려시대 종파를 고찰할 것”이라면서 “조선 전기를 거쳐 선교 양종이 되는 과정을 연구해 한국불교의 종파성과 통합성의 의미를 구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인식틀을 찾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자와 일반인을 위해 한국불교학회 문호를 개방해 ‘불교학 시민강좌(가칭)’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고영섭 회장은 “인문학의 정수인 불교학이 종교학의 범주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문가 뿐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이 시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좌를 개설하여 불교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사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의 불교사와 <구사론> <성실론> 등 논서 등에 대한 특별 강좌 개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제100집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학회지 <한국불교학>의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술지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고영섭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불교학회를 발전적으로 이끌어온 역대 회장의 업적을 거울로 삼아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속감을 가지고 깊은 관심과 넓은 참여가 이루어지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한국불교학회장으로 선출된 고영섭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인도불교 전공)와 박사학위(한국불교 전공)를 받았다. 고려대 대학원(동양철학, 한국철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동국대 불교대학 세계불교학연구소장, 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장, 서울시 전통사찰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으로서 불교철학의 지형과 방법> <분단시대의 극복을 위한 원효의 화엄학적 조망> <조선 전기 불자와 유자의 시공관>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제6회 반야학술상, 개교 102주년 기념 동국학술상, 제17회 한국시문학상, 제21회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법인 이사 15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법인이사 - 김선근, 김용표, 인경스님, 김성철, 경성스님, 김영덕, 신성현, 고영섭, 백도수, 원영상, 우제선, 장재진, 석길암, 자현스님, 동광스님. 
△감사 - 이평래, 혜명스님.

지난 1973년 7월 창립한 한국불교학회는 홍정식, 이재창, 김영태, 김인덕, 목정배, 권기종, 이평래, 김선근, 김용표, 권탄준, 서병진, 성운스님이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회장은 김성철 교수으로 5월 30일까지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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