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지은 죄 참회하고 고통받는 이웃에 보시행”
“생전 지은 죄 참회하고 고통받는 이웃에 보시행”
  • 특별취재팀
  • 승인 2020.04.27 09:04
  • 호수 35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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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윤4월 생전예수재’ 봉행

통도사 스님 초청해 야단법석
수덕사 간월암서 합동수륙재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은사 생전예수재 6월 예정

“악업 나쁜일 깨끗하게 소멸
새로운 마음으로 선업 쌓길”

윤4월에 들어서면서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봉행하는 사찰들이 적지 않다. ‘생전에 미리 닦는다’는 의미의 생전예수재는 살아생전에 전생과 금생에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더 나아가 악업을 쌓지 않을 것을 서원하며 보시를 실천하며 공덕을 쌓는 의식이다. 산 사람이 망자를 위해 추선하는 천도재나 수륙재와 달리 생전예수재는 내 스스로가 살아 있을 때 사후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보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예수(豫修)의 의미가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 인간의 무문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해 박쥐 등 생명을 위협당한 존재들이 인간을 역습하는 게 바이러스라는 학계의 주장에 따르면, 결국 코로나 또한 우리의 공업(共業)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생전예수재의 의미는 더 각별하다.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201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 지정과 봉은사 사단법인 생전예수재 보존회가 보유단체로 인정한 이후 생전예수재 전통에 따라 봉행된다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 사진은 2019년 생전예수재 모습.불교신문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201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 지정과 봉은사 사단법인 생전예수재 보존회가 보유단체로 인정한 이후 생전예수재 전통에 따라 봉행된다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 사진은 2019년 생전예수재 모습. ⓒ불교신문

전국 사찰에서는 윤달을 계기로 불자들이 삶을 돌아보고, 복덕을 쌓도록 하는 법석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는 4월26일 오전10시 경내 대웅전에서 생전예수재 입재를 봉행한다. 5월2일 초재부터 6재까지 경내 대웅전에서 진행하고, 6월13일 오전10시 서산 간월암에서 합동 수륙대재로 회향할 예정이다.

수덕사 관계자는 “윤년을 맞아 전생과 금생에 알게 모르게 지은 악업과 나쁜 일들을 부처님 전에 기도하고 참회해 깨끗하게 소멸하고 선업을 쌓기 위한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면서 “더불어 선망부모와 태중영가 및 법계의 애혼들을 모두 천도하는 수륙대재를 회향일에 함께 봉행하는 만큼 선근공덕의 인연에 동참해 소원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스님)는 5월3일 오전10시 경내 설법전에서 윤달을 맞아 복과 공덕을 짓는 생전예수재 및 가사불사 입재를 봉행한다. 생전예수재 입재식에는 통도사 전계사 혜남스님이 초청 법사로 나서 설법한다.

이어 △통도사 노전 광우스님(5월10일)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5월17일)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스님(8월24일) △통도사 강주 인해스님(5월31일) △통도사 서축암 감원 우진스님(6월7일 ) △전 선운사·백양사 강주 선행스님(6월14일)이 각각 법사로 나서 법문한다.

6월20일 회향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이 법문할 예정이다. 통도사 관계자는 “생전예수재는 자신과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을 위해 미리 49재를 올리는 것”이라며 “살아 있음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더욱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성우스님)는 6월15일 오전10시 본말사 합동으로 생전예수재를 봉행하며, 주지 성우스님이 법문할 예정이다. 또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산내암자 도솔암에서 5월23일부터 6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생전예수재 기도를 올린다. 

또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6월4일부터 6월18일까지 경내에서 경자년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 조계사는 윤4월을 맞아 5월1일부터 6월18일까지 7재의 계획으로 생전예수재를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을 조정해 입재와 중재, 회향 3재로 봉행하기로 했다. 입재는 6월4일이며, 6월11일 중재를 거쳐 6월18일 회향한다.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스님이 입재와 회향 법사로, 나주 심향사 주지 성오스님이 중재 법사로 나서 생전예수재의 의미와 수행의 실천에 대해 법문할 예정이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6월12일 경내 대웅전 및 도량에서 윤달맞이 특별 행사로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 이번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지난 2019년 4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52호 지정과 2019년 10월 봉은사 사단법인 생전예수재 보존회가 보유단체로 인정 이후 생전예수재 전통에 따라 봉행된다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

또 봉은사는 불자들의 신행활동을 독려하고 계율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생전예수재와 함께 보살계 수계산림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서울 약사사(주지 범해스님)도 5월3일 생전예수재를 입재해 49일 동안 기도하며, 6월20일 회향한다. 서울 옥천암(주지 원철스님)도 5월2일 생전예수재를 입재한 뒤 5월8일부터 6월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재를 지낸다. 서울 화계사(주지 수암스님)도 6월3일부터 23일까지 생전예수재를 거행한다. 

강원 고성 건봉사(주지 현담스님)는 6월6일까지 49일간 코로나19 소멸 기원의미를 함께 담아 윤달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 생전예수재 회향일인 6월6일에는 ‘치아사리 친견법회’도 함께 거행한다. 강릉 보현사(주지 승원스님)는 윤달 생전예수재 21일 기도를 올린다. 21일 기도는 5월31일 입재해 6월20일 회향할 예정이다. 

수원사(주지 세영스님)는 6월14일부터 20일까지, 강화 전등사(주지 승석스님)는 5월3일부터 6월20일까지 경내 무설전에서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 양주 회암사(주지 만수스님)는 생전예수재 49일 기도를 봉행한다. 5월3일 입재한 뒤 6월20일 회향한다.

[불교신문3578호/2020년4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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