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0여명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1000만원 쾌척

사진 왼쪽부터 김애주 대외협력처장 , 김환기 문과대 학장, 김관규 연구부총장,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윤성이 총장, 장영우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이장욱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김영진 철학과 교수, 박명관 영어영문학과 교수, 박광현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동국대 문과대학 교수들이 제자를 돕기 위해 장학금을 후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애주 대외협력처장 , 김환기 문과대 학장, 김관규 연구부총장,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윤성이 총장, 장영우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이장욱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김영진 철학과 교수, 박명관 영어영문학과 교수, 박광현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동국대 문과대학 교수 30여 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형편이 어려워진 제자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장학금을 후원해 화제다.

동국대 문과대학 교수들은 4월20일 윤성이 동국대 총장을 본관 접견실에서 만나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문과대학 교수들을 대표해 김환기 문과대 학장과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장영우 교수, 이장욱 교수, 박광현 교수, 김영진 철학과 교수, 박명관 영어영문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과대학 교수들이 제자들을 위해 발심한 계기는 역시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접어들고 전염병 확산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로부터 장학지원책이나 아르바이트 소개 문의를 받았다는 교수들도 여럿이라고 한다.

장영우 국어국문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교수 몇 명과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함께 고민해보았다”며 “이에 30여 명의 동료교수들이 장학금을 모금해서 가정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흔쾌히 나섰다”고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또 장 교수는 “갑작스런 경기 위축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도 못하게 된 학생들이 많을 텐데 이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아울러 함께 하는 세상에서 서로 돕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성이 총장은 “교수들이 원격수업으로 몇 배 더 힘든 시기를 보낼텐데 이렇게 제자사랑에 힘써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환기 문과대 학장은 “문과대 교수들이 발심해서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음을 모았고, 소식을 접한 대다수 교원들이 동참한 덕분에 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후 실험실습 수업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시행해 온 동국대는 5월11일부터 대면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윤성이 교수는 “우리 대학은 그동안 서버가 다운되거나 하는 사례 없이 원만하게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다”며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대면교육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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