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 따라 4월20일 지침 시달

정부가 55일까지 완화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기로 밝힌 가운데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5차 지침을 시달하고 코로나 없는 청정 사찰 만들기를 당부했다.

조계종은 420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전국 2000여 개 사찰에 시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린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55일까지 유지하되, 부분적으로는 종단 지침을 준수해 기도와 법회 등을 진행토록 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불자들 피로감과 사찰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한 조치다.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은 모두 상황에 따른 3가지 세부 지침으로 구분했다. ‘사찰 일상생활 속 예방 지침기도와 법회 진행시 실천 지침’, ‘의심자 확인시 대응 지침등이다. ‘사찰 일상생활 속 예방 지침으로는 사찰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 법당과 전각 출입시 출입기록을 작성할 것 대중 공용 물품을 최소화하고 접촉이 잦은 물품은 수시로 살균 및 소독할 것 등이다.

기도와 법회 진행시 실천 지침에는 반드시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을 확인하고 개인 간격을 1미터 이상 유지하며 야외 공간을 활용토록 권했다. 의심자 확인시 대응 지침으로는 37.5도의 고열이 감지될 경우 출입을 금하고 신원 확인 후 1339로 연락해 조치해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종단은 이와 함께 지역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봉사 및 지원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사찰과 가정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에 동참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 극복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조계종은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4월20일 다섯번째 지침을 전국 사찰에 시달했다. 사진은 종단이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며 서울 전법회관에 내건 현수막.
코로나19 극복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조계종은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4월20일 다섯번째 지침을 전국 사찰에 시달했다. 사진은 종단이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며 서울 전법회관에 내건 현수막. ⓒ불교신문

조계종은 사찰별로 소임자 중 1인을 방역담당자로 지정해 사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교구본사 및 종단과 비상연락 체계를 갖추도록 관련 지침을 시달했다향후 정부 방역당국의 추가적 지침이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해 사찰에 추가 지침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앞서 코로나 예방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4차례 지침을 내린바 있다. 지난 218일 하루 한 자리 수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가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신천지 교인들이 잇달아 감염되기 시작하자 종교계에서 가장 먼저 긴급 지침 시달에 나섰다.

2201차 긴급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2232차 지침, 3193차 지침, 424차 지침 등을 내려 전국 사찰에 법회 및 대중이 참석하는 행사 등을 되도록 연기 및 자제해달라 요청하는 선제적 대응을 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이 모든 생명들의 청정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지구촌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직 인간만의 이익을 위하여 뭇 생명들을 위협하고, 개인의 탐욕에 물들어 이웃을 멀리하고 공동체의 청정을 훼손해 왔던 우리 모두의 삶과 생활에서 비롯된 것임을 깊이 성찰하며 온 생명의 존중과 행복, 그리고 평화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올립시다.

1. 사찰에서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실천을 5월 5일까지 계속 유지하고, 기도와 법회 등은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2. 청정 사찰 실천 지침

□ 사찰의 일상생활 속 예방 지침

- 사찰에 입장하는 신도님들과 방문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상주대중과 종무원들도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합니다.

- 법당과 전각 출입 시 출입기록을 작성하고, 발열·기침 등 증상유무를 확인합니다.

- 사찰 입구와 전각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코로나19 예방사항을 게시합니다.

- 대중 공용물품 사용은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공용물품(그릇, 수저 등)에 대해서는 수시로 살균, 소독을 실시합니다.

- 접촉이 잦은 문고리나 손잡이, 난간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방석 등은 수시로 소독합니다.

- 사찰 상주대중 공양 시 개인 간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일방향이나 지그재그로 앉습니다.

□ 기도와 법회 등 진행 시 실천 지침

- 참석자는 사전에 발열·기침 등 증상유무를 확인합니다.

-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법회 등 행사에 참석하시는 신도님들의 명단을 작성합니다.

- 개인 간격을 1미터 이상 유지하고, 행사 시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합니다. (필요시 야외 공간에 간이 의자 설치)

- 공양간, 음수대 등의 시설 운영은 중단하고, 떡, 과일, 생수 등으로 대체합니다.

- 참석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동참하고, 실내공간은 개방하여 환기상태를 유지합니다.

- 방석과 법요집 등의 공용물품 사용을 자제하고, 법회 전과 후 실내공간의 전체적인 소독과 방역을 실시합니다.

-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신도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기저질환이 있는 신도님들은 법회에 참석하지 않고 가정에서 신행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합니다.

□ 의심자 확인 시 대응 지침

- 사찰 입장 시 37.5도 이상의 고열 증상이 감지 될 경우, 출입을 금지하고 신원을 확인한 후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로 연락하여 지침을 받아 조치합니다.

- 조치 후 즉시 출입구 주변을 소독하고 상황을 각급 비상대응본부에 공유합니다.

- 상주 대중 및 종무원이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휴식 및 퇴근 조치하고, 2~3일간 예후를 확인합니다.

3. 지역내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하기 위한 봉사·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사찰과 가정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에 함께 동참합니다.

4. 사찰에서는 소임자 중 1인을 방역담당자로 지정하여 사중 구성원이나 방문자의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증상자 또는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의 사찰 방문이 확인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 교구본사 비상대응본부와 총무원 비상대응본부로 즉시 공유합니다.

5. 향후의 추가지침은 확산 현황과 방역관계기관의 의견 등을 확인하여 추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불기2564(2020)년 4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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