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화엄선재불교연구소 연구보고서 발간 눈길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가 코로나19 정국 이후 한국불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엄사 화엄선재불교연구소(소장 허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난 한국 종교의 현실과 방향- 사이비종교의 폐해와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을 발간하고 사이비종교의 폐해와 향후 불교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크게 2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꼽히는 이른바 기독교신비주의계열의 신흥종교의 내력과 폐해, 극복방법을 다뤘다. 2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맞아 불교계 향후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응을 평가하고 초파일이 다가오는 지금 종단과 본사, 각 사찰이 현 시점에서 행해야 할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정리했다.

일례로 종단차원에서는 사회적 거리는 두되 마음의 거리를 좁히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비롯해, 생명을 존중하는 음식문화와 사회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범국민 운동을 제안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사찰 IT 기반 강화 및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종단이 중심이 돼 사찰과 스님의 유튜브를 지원하거나, 신도 발송용 경전 문구와 안부 문자를 정리해 서비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천이 가능하다. 신도들을 대상으로는 현재 포교원이 진행하는 ‘서원등 하나 더 달기’를 적극 권장하자는 내용도 있다.

본사 차원에서 초파일 삼사순례의 전통을 이은 ‘3願 3寺 3燈’운동을 전개하거나, 윤4월 초파일을 맞아 예수재를 대체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승보공양 운동’을 진행해 스님들에 대한 공양과 지원의 틀을 마련하는 제안도 눈길을 끈다.

경제적 차원에서 분담금 일정비율 감액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찰, 불교 단체 지원 운동 실시 등을 실천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발간사를 통해 “일부 종교단체와 지도자들이 보여준 비협조적, 반사회적 태도로 인해 향후 우리 종교 전체의 위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향후 종교의 위상과 불교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검토가 필요하여 그 마중물로 이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엄선재불교연구소는 향후 화엄사 광주포교당 건립과 관련해, 도심포교당의 역할과 안정적 운영 등 화엄사 발전방안 연구 및 종단과 사찰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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