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복지관 코로나19 극복위해 마음방역에 ‘앞장’

응원메시지, 화분, 생필품 등
정서적·경제적 지원 위해
마음방역 긴급지원에 총력
SNS 활용 소통에도 중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걱정과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 교계 복지관 역시 지역 주민들과 복지관 이용자들을 위해 ‘마음 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의정부 송산노인종합복지관이 마음방역 긴급지원사업을 실시한 모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걱정과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 교계 복지관 역시 지역 주민들과 복지관 이용자들을 위해 ‘마음 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의정부 송산노인종합복지관이 마음방역 긴급지원사업을 실시한 모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감염에 대한 걱정과 불안, 우울 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이 위축되면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들도 많다. 이같은 불안과 우울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음방역’은 감염병 유행 시기에 생긴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으로 심리적 방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 교계 복지관 역시 지역 주민들과 복지관 이용자들을 위해 ‘마음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의정부 송산노인종합복지관은 4월9일과 10일 이틀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로 인한 마음방역 긴급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긴급지원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복지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관은 의정부시 내 독거노인 50명에게 희망의 응원메세지가 담긴 화분과 대체식을 전달하며 신체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했다.

이와 함께 현수막과 복지관 홈페이지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해 4월 한 달 동안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한 마음방역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송산노인종합복지관장 법일스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심신이 지치는 상황이지만, 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과 지역사회 주민이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4월9일부터 16일까지 지역 독거노인 80명에게 마음 방역과 코로나19 긴급지원 일환으로 상추 키우기 세트와 식품키트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급식 취약계층을 위해 대체식 배부, 도시락 배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감염증 예방법과 공적 마스크 5부제, 사회적 거리두기, 서울시 긴급재난지원비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개개인의 불편사항을 상시 접수하며 맞춤형 응대를 하고 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은 “수급자나 차상위의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제도권 밖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오는 우울감과 안전 및 생활에 초점을 맞춰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복지에 힘쓸 계획”이라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시덕양행신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4월8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여파로 지친 주민들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집콕 놀이방법’ 등을 공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홍보를 실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홍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소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마음의 안부를 묻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주간보호센터 홈페이지(gdhdcc.or.kr)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게시물에 댓글이나 1대 1채팅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또 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 개인, 가족을 대상으로 비대면 상담 서비스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방법, 코로나19 관련정보 등을 제공하며,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에게 개운죽 화분 만들기, 떡 만들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체험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양주시회천노인복지관 마음방역 지원사업 모습.
양주시회천노인복지관 마음방역 지원사업 모습.

양주시회천노인복지관도 지역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4월6일부터 10일까지 마음방역 긴급지원사업을 실시했다. 회천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노인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 노인 80명에게 반려식물과 소독키트를 전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주 지역 화훼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반려식물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주민정 회천노인복지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반려식물과 소독키트로 어르신들의 지친 마음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이번 코로나19로 복지관 전 직원들이 긴급 상황에 따른 어르신들을 위한 개입과 대응 방안들을 고심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거창군삶의쉼터도 3월31일 지역 내 코로나19 취약계층 노인 65가정을 방문해 라면과 쌀, 마스크로 꾸려진 키트를 전달하는 ‘코로나19 마음방역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노인들의 마음 안정을 위해 기획됐다. 거창군삶의쉼터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다양한 긴급복지지원서비스를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거창군삶의쉼터 관장 일광스님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서로의 마음을 위로 할 수 있는 지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쉼터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키트를 전달하며 안부를 여쭙는 것이 어르신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되찾는데 든든한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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