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나의 기쁨, 삶이 달라져, 50~60대 가장 적기”
“봉사는 나의 기쁨, 삶이 달라져, 50~60대 가장 적기”
  • 엄태규 기자
  • 승인 2020.04.12 15:46
  • 호수 35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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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생명나눔실천본부 공동기획 ‘가장 아름다운 나눔’
② 생명나눔홍보위원회 임원진들에게서 듣는다


스님들 홍보에 적극 나서야
대국민 인식전환도 급선무
봉사 선택 아닌 삶의 필수
생명공원 등 미래 사업 풍부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자살예방 사업, 환자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우리사회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불교계 유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단체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활발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나눔홍보위원회와 후원회 등이 그 주인공이다. 본지는 3월24일 불교신문사에서 생명나눔홍보위원회 임원진을 초청해 생명나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좌담을 열었다. 박부영 불교신문 주필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 박종우 회장, 김남명 수석부회장, 곽혜란 재무, 정현숙 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 생명나눔 활동 동참 계기를 말해달라.

김남명(수석부회장) 지인을 통해 생명나눔실천본부에 대해 알게 됐다. 생명나눔이라는 취지가 좋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일을 하면서 봉사를 할 수 있어 큰 보람과 함께 기쁨을 느낀다. 참여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생명나눔 봉사활동에 크게 만족한다. 

곽혜란(재무) 박종우 생명나눔홍보위원회 회장의 인도로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인연을 맺었다. 해외에서는 봉사활동 여부를 인생을 잘 사는 척도로 평가한다. 생명나눔은 봉사 중에서 어려운 축에 들지만 그만큼 보람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인연을 만난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박종우(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국이 어수선하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생명과 직결돼 있다. 그런 점에서 생명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하게 돼 보람있고, 앞으로도 이 운동은 더 강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불교는 인연의 종교라고 생각한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과 좋은 인연을 맺게 돼 생명나눔에 동참해 일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공신력을 갖춘 단체와 조직 속에서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어 더 뜻 깊고 보람있다. 생명나눔이라는 단체에 소속돼 활동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 “이사장 일면스님 인연으로 활동”

정현숙(후원회장) 2012년 봄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알았다. 처음 생명나눔을 접하고 ‘이런 단체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나눔을 알기 전까지는 봉사에 대한 마음만 있었지 행동으로 봉사에 동참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생명나눔을 알게 돼 활동을 찾아보고, 생명나눔 광주지역본부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활동을 하면서 생명나눔이 갖고 있는 의미도 알았다. 봉사단체가 많지만 직접 참여해 활동하는 것은 인연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불교가 이끌어 나가는 단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서울로 이사 오면서 본부활동을 시작했다. 혼자 후원회 활동을 하다 지난해 홍보위원회가 활성화되면서 후원회 활동도 더 많이 할 수 있다. 후원회장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 사람이라도 생명나눔에 대해 알아간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다. 마음만 있고 동참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양한 부분에 홍보가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고 나누는 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회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으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곽혜란 생명나눔을 잘 알지 못하던 사람이나 거부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홍보를 통해 생명나눔 의미를 알렸던 활동이 가장 큰 보람이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장기기증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움,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명나눔 걷기대회, 자선음악회, 산사음악회 등 모든 활동이 보람이었다. 단 한 명이라도 생명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했다. 

박종우 그동안 생명나눔실천본부 회원으로 걷기대회를 중심으로 주로 참여하다 지난해 홍보위원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으면서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전통문화마당에서 홍보지를 돌리며 참여했던 점이 가장 보람 있고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무처와 활동을 긴밀히 논의하면서 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고 이해 폭도 넓어졌다. 관심 갖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정확한 것 같다. 생명나눔 홍보에 많은 기여를 할 수있어 기쁘다.

김남명 제1회 생명나눔 대상 시상식에서 생명상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늘 혼자 결정하였고 누군가에게 무엇을 권유한 적도 없었다. 단체를 홍보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권유를 하는 봉사는 생명나눔 활동하면서 생전 처음 했다. 지역을 다니며 홀로 어깨띠를 매고 생명나눔을 알리고 장기기증 희망등록 동참 캠페인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못할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주셨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 20여 명 정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신청서를 받았다. 단기간에 100명 서약서를 받아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연말에 상까지 받는 영광을 누렸다. 봉사를 통해서 가장 많이 배우고 달라진 것은 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 “봉사로 가장 기쁜 건 나 자신”

사회 홍보위원회 임원 뿐만 아니라 회원들은 모두 사업이나 직장 혹은 가정주부로 늘 바쁜 분들이다. 그런데도 생명나눔 홍보와 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 시간을 어떻게 조율하나.

김남명 생명나눔 활동을 위해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사무처 직원과 후원회, 마하무용단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시간 조율에 어려움은 없다.

정현숙 7~8년 생명나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가족들도 이해하고 배려한다. 옆에서 많이 응원해줘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우선 순위는 물론 가족이 가장 앞이고 그 다음 생명나눔에 두고 활동한다. 마하무용단이라는 전통 춤을 공연하는 봉사단체를 만들었는데 단원들 모두 주부다. 그럼에도 시간을 내고 자비를 들여 열심히 행사에 동참한다. 많은 힘이 되고 이들이 자랑스럽다. 이사장 일면스님과 사무처에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봉사를 하려 해도 시간이나 가족들 시선 등을 들며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진정으로 활동하면 가족도 배려하고 주변에서도 도와준다.

곽혜란 미리 일정을 조율해 동참한다. 모든 것은 마음을 내야 하는 일이다. 마음을 쓰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순위를 고민해 생명나눔 홍보위원회 활동에 집중한다.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만 개인 일에 크게 지장은 없다. 활동하는 것이 보람이다.

박종우 일과 사회에 대한 관심은 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 일과 사회 참여를 구분하지 않아야 봉사도 열심히 할 수 있고 일도 열심히 할 수 있다.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봉사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 개인 일의 연속이자 삶의 한 부분이다. 일과 사회참여를 구분하지 않아야만 봉사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봉사라는 것이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 봉사를 하면서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중요성도 인식한 것으로 아는데 활성화를 위해 도움될 만한 조언을 부탁한다.

김남명 생명나눔실천본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어색했는데 사무처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현장에서 봉사하면서 느끼는데 언론이 생명나눔 활동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언론에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더 깊이 인식해서 보도에 많이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곽혜란 장기기증이 대중적으로 덜 알려져 캠페인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금연이나 자살예방캠페인과 달리 장기기증은 대국민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국민들은 장기기증을 무섭고 두려운 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홍보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장기기증 서약을 했더라도 가족이 반대하면 이뤄질 수 없다. 장기기증을 숭고한 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일도 앞으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대국민 홍보 더 활성화 해야”

정현숙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불교계 유일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기관이다. 하지만 이웃종교에 비해 종단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 종단에서 생명나눔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일반인 대상 홍보도 중요하지만 스님들 관심도 중요하다고 본다. 스님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후원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본부와 지역본부 활동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관심을 갖고 마음을 내 주신다면 우리사회가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만큼 마음을 내고, 의지를 갖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생명나눔을 만나서 스스로 성숙할 수 있었다.

박종우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이 때문에 활동하는 일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산, 조직 보강 등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인 과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사회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홍보위원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은 그 책임을 맡은 임원들이다. 활동을 평가해달라.

박종우 홍보위원회는 첫 해인 만큼 성과를 내기 보다 자리잡아가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홍보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야 하는지 지난 한 해 활동을 통해 잘 정립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본다.

곽혜란 앞으로 생명나눔은 자살예방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울증, 자살 등의 문제가 한층 두드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과 더불어 자살예방 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홍보위원회 회원을 더 보강할 필요도 있다.

김남명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이 홍보위원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회원은 더 늘여야 한다. 활동 분야도 더 넓어져야 할 것이다.

정현숙 작년에 발족해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당장 뚜렷한 결과물을 내기 보다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마하무용단에 참여하는 주부 18명도 생명나눔 안에서 할 일이 있다면 적극 동참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홍보위원회에 들어오면 좋겠다. 

사회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곽혜란 봉사는 다른 어떤 일보다 자기 자신이 즐거워야 하는 일이다. 버겁지 않은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받을 때 보다 베풀 때 행복이 더 크다. 요즘 아이들이 자기 밖에 모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인성교육은 저절로 된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삶을 물려 줄 수 있다.

김남명 봉사라는 것은 자기만족이다. 작은 행동이 여러 사람들에게 호응도 받고 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행동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생명나눔이라는 틀 속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 올해도 열심히 하겠다.

➲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정현숙 백세시대다. 50~60대쯤이면 자기만의 시간이 주어지는 시기다. 부지런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다. 봉사라고 거창하게 생각하기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멋스럽게 보냈으면 좋겠다. 50~60대가 나눔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봉사를 통해 건강해지고 활기도 생긴다. 마하무용단 단원들 대부분이 주부다. 무용을 하면서 활기를 찾고 생명나눔 속에서 봉사도 하니 분위기가 좋다. 단순한 무용이 아니라 무용과 봉사를 함으로써 보람도 느낀다. 개인적으로도 봉사를 하면서 건강해진 케이스다.

박종우 모든 것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추구하느냐 하는 문제다. 결론은 행복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진다.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이 더 오래가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곽혜란 불교계 대표 장기기증희망등록 기관인 생명나눔을 통해 장기기증을 하신 분들을 위한 추모공간이 필요하다. 사찰의 작은 공간을 활용해 장기기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생명나눔의 의미를 접할 수도 있다. 종단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박종우 종단 차원에서 가능하다면 (추모공원) 부지를 할애해 주셨으면 좋겠다.

김남명 외국의 경우 장기기증자 가족들과 후원받은 이들이 만나는 모습을 자주 봤다. 감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정현숙 불교에는 천도재라는 의식이 있다. 타인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도 매년 천도재를 봉행한다. 관심을 갖고 발 빠르게 준비한다면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정리=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신문3573호/2020년4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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