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신도 위한 기본과정부터
불교대학·대학원 등 전 과정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중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도
유튜브에 회주 우학스님
녹화 강의 올려 학습 유도
구독자 1만이상 …호응 높아

실시간으로 불교대학 강의를 시작한 화계사 불교대학 1TV 캡쳐 화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신행활동이 중단된 요즘, 진정한 불자로서의 첫걸음을 준비하는 불자들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사찰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서울 화계사불교대학(학장 수암스님)이 4월7일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을 연기해오다, 불교 공부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을 두고 볼 수 없어 불교대학 전 과정에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강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화계사는 최근 유튜브에 ‘화계사 불교대학1 TV'와 ’화계사 불교대학2 TV'를 개설하고, 불교에 첫 입문한 신도들을 위한 기본교육과정(매주 화요일)과 기본교육을 마친 불자들이 가야 하는 불교대학(수요일), 보다 전문적으로 불교를 배울 수 있는 불교대학원(화요일), 경전반(금요일)까지 사찰에서 운영하는 교육의 전체과정을 실시간 라이브 중계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1TV에서는 기본반, 불교대학 1학년, 경전반 강의를, 2TV에선 불교대학 2학년과 대학원 강의를 방영한다. 법당 한켠에 웹캠 등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도 모두 구비했다. 개강이 늦어지면서 환불 문의도 있었지만, 온라인 개학 소식에 수강 취소를 막을 수 있었다. 현재 기본반에는 60명, 대학원은 40명이 등록했다.

4월7일 오후1시. 기본교육과 불교대학원 과정을 개강한 날이다. 인강 시작과 동시에 채팅방에 접속한 불교대학 학생들은 수업을 반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본반 이므로 법명이 없으신 분 이름으로 출석체크 해 달라’는 운영자 요청에 “○○○ 출석합니다”, “반갑습니다”, “드디어 광우스님 강의 들을 수 있는 건가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음날인 4월8일에도 “수업 시청중입니다” “강의 잘 듣고 있어요” “잘 보고 있어요”라는 댓글로 열공을 다짐했다.

개강 첫날 실시간 강의에 앞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난 학장 수암스님도 “언제 어디서나 유튜브 강의를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선근 공덕의 씨앗을 심었으면 한다”며 입학을 축하했다.

화계사의 새로운 시도에 신도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교대학 부학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장혜정 씨는 “지난겨울부터 불교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신청을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개강이 계속 늦춰지면서, 언제 개강하는지 궁금해 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해 불교 공부를 기대했던 불자들이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이런 긴급사태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화계사의 모범사례가 다른 사찰이나 이웃종교에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유튜브 채널 캡쳐 화면.

이런 가운데 대구 도심의 최대 포교도량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회주 우학스님)는 법회 중단 조치에 들어간 이후, 회주 스님의 강의와 유튜브 강의를 시청하고 별도 숙제를 공지해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해 눈길을 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매일 새로운 강의 영상을 업로드 해, 1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불교 인기 채널로 발돋움했다. 강의 뿐만 아니라 제사 차례 집에서 지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생활법문과 사찰에 오지 못하는 불자들을 위한 최근 사찰 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와 있어 호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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