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 김희종·황선미 씨 장려상

성운스님 원력으로 학술상을 제정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시상식
코로나19 진정 여부 청중 수 조정

제3회 성운학술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우수상 강지언, 장려상 김희종, 황선미 씨.
제3회 성운학술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우수상 강지언, 장려상 김희종, 황선미 씨.

제3회 성운학술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가 시행하는 제3회 성운학술상 우수상로 강지언(서울대 대학원 종교학과 박사과정 수료)씨, 장려상에 김희종 씨(동국대 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와 황선미씨(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학과 상담심리 박사)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는 없다.

수상자 논문은 다음과 같다. △초기 선종과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 고찰(강지언) △<금강경(金剛經)> 독송(讀誦)과 체험사례 고찰(김희종) △관상(觀想)의 심리치유적 고찰 - <관무량수경> 색신관(色身觀)을 중심으로(황선미).

성운학술상은 제22대 한국불교학회장을 역임한 성운스님 원력으로 ‘한국불교의 염불신앙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고, 그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정한 것이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패,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시상식은 4월24일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시상식이 끝난 후 한국불교학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제24대 회장과 이사, 감사를 선출한다.

한편 한국불교학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추이와 진정세에 따라 청중 수를 조절할 것”이라면서 “질병본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다음은 수상자와 논문에 대한 심사평이다.

강지언 △초기 선종과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 고찰(강지언) = 서구에서 시작하여 일본에서 추종한 근현대 불교학의 염불에 대한 인식을 비판하면서, <관심론> 등 초기 선종 문헌에 근거하여 선과 염불 간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모색했다. 즉 ‘선-자력-선정’과 ‘정토-타력-염불’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도식은 일본의 근대 불교학과 일본불교의 종파성의 산물일 뿐이며, <관심론>이나 <대승무생방편문>에서 보듯이 초기 선종에서 염불은 체용불이(體用不二)의 수행으로 선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교증(敎證)했다. 서구에서 시작하여 일본학계에서 추종한 근현대의 불교학이 염불과 선을 대립 관계로 왜곡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드러내면서, 선과 염불의 불이일원적(不二一元的)인 원래 관계의 회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참신할 뿐만 아니라 자주적, 자생적 불교학이 태동하는 작금의 한국 불교학계에서 참으로 시의적절한 연구이기에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김희종 △<금강경(金剛經)> 독송(讀誦)과 체험사례 고찰(김희종) =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독송 운동을 계승한 ‘바른법연구원’의 주말 출가 독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면서 금강경 수지 독송의 가피 사례들을 열거한 후 금강경 수지 독송의 대중화를 제안하는 논문이다. 가피 사례에 대한 통계학적 분석 없이 주관적 논지 전개로 일관하지만, 그 주제가 본 학술상의 취지와 부합하기에 앞으로의 연구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황선미 △관상(觀想)의 심리치유적 고찰 - <관무량수경> 색신관(色身觀)을 중심으로(황선미) = 우리나라 불교 수행에서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논문으로 평가되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소승의 불전에는 다양한 관상(觀想, Contemplation) 수행이 제시되어 있는데, 필자는 <관무량수경>의 16관법 가운데 색신관을 소개한 후 그 치유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앞으로 밀교의 관상수행과 접목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