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접어들어 완전한 봄이 온 줄 알고 문을 활짝 열었더니
아직은 춥고 바람이 붑니다.
그렇지만 바람이 없는 완벽한 봄날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기를
꿀벌이 꽃가루를 채집하듯 하라.
꿀벌이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를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도 자연을 이용할 때 자연의 풍요로움이나
아름다움을 오염시켜서도 안 되며
자연에게서 회복력과 활력소를 빼앗아도 안 된다.
<법구경>
우리 인생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얼마나 되던가요.
모두가 내 뜻대로 되지 않으니 갈등과 번뇌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살아가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고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도 많습니다.
때로는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완벽한 봄날이 없듯이.
[불교신문3572호/2020년4월8일자]
원허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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