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도회, 전국 불자 대상 ‘특별담화문’ 발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부대중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봉축기간 동안 재적사찰 도량에 나와 가족을 위한 봉축등과 함께 ‘서원의 등 한등 더 달기’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한달여 앞두고 전국의 불자들에게 전하는 ‘특별담화문’을 4월3일 발표했다.

이 회장은 ‘나, 가족, 이웃, 세상이 하나임을 아는 시간입니다’는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극복해야하는 문제”라며 “온 세상의 어지러움을 따뜻한 등불로 밝혀 우리 공덕으로 세상 모든 생명에게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 여 앞에 두고, 총무원장 원행 큰스님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단 어른들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를 한달간 연기하라는 전대미문의 지침을 주셨다”며 “이러한 결단이 세상의 어지러움 속에서도 불자들을 지켜내고,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법회 중단과 불교대학개강 연기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도시락을 싸고,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고, 자비의 헌혈을 하고, 코로나19 소멸 이후를 위해 신도들을 맞이할 법당을 청소하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정성을 담은 연꽃등을 만들고 있는 분들에게 전국 신도를 대표해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봉축기간 재적사찰에 가족을 위한 봉축등과 함께 하루빨리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는 서원의 등을 올리자”며 “가난한 여인 난다의 빈자일등(貧者一燈)이 꺼지지 않고 부처님의 길을 밝힌 것과 같이 우리의 서원의 등이 희망의 길을 밝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찰을 찾지 못하는 불자들에게 SNS, 온라인, 방송을 통한 신행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도 당부했다.

대한체육회장이기도 한 이기흥 회장은 “사상초유의 올림픽 연기로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대회를 치룰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서도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세계정세 변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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