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곡동에 위치한 안심사 주지 무주스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와 관련한 투고 글을 본지에 보내왔다. 무주스님은 "지금의 위기가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꾸는 기회"라며 "자비를 베풀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무주스님은 지역에서 마음 웰빙 수행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주는 봉사단체 법계를 청량하게대표 소임도 맡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가 전 지구 인류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이여 작은 바이러스인 우리를 무시하지마라! 우월하다 생각하며 교만하고 자만했다. 그동안 시기 질투에 이기심으로 욕심만 부리고 나보다 잘난 사람 헐뜯고 매장했으며 만족하지 않았다. 서로 존경하지 않고 정치인들처럼 욕심 부리고 사는 너희를 보면서 웃음이 난다. 너희들은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미물들에 꼼짝 못하고 갇혀서 살면서, 우리 바이러스들을 무시하지마라. 모두 너희들 마음속 삼독의 마구니들이 만든 작품이다."

이런 바이러스는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귀히 여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는다면 없어질 것입니다. 인정해주고 배려하며 성실히 근면하게 만족하면서, 또한 자비와 연민을 베풀면서 살아간다면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는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꾸는 기회입니다. 잘 극복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힘내시길 바랍니다. 온 법계가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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