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총스님에게 듣는 서원이야기] <15> 아미타불사십팔원(阿彌陀佛四十八願)④
[혜총스님에게 듣는 서원이야기] <15> 아미타불사십팔원(阿彌陀佛四十八願)④
  • 혜총스님 부산 감로사 주지 · 실상문학상 이사장
  • 승인 2020.04.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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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은 어디서 오셨는가’
아미타불 염하는 중생에 가피 내려


부자, 가난한 사람 차별 않고
지옥서도 염불하면 광명 만나
부처님법 만나면 누구나 성불
혜총스님
혜총스님

⑫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아미타부처님은 한량없는 광명을 지니신 무량광불(無量光佛)이시다. <관무량수경>에는 시방세계 일체 중생들 가운데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중생들은 한 사람도 버리지 않고 모두 다 광명을 비추어서 가피를 내려주신다고 했다.

이 광명은 지금도 계속 우리 모두에게 비 오듯 쏟아지고 있다. 중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이 광명은 비추고 있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비춘다. 이 부처님의 광명은 세속의 불빛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보는 촛불이나 전깃불은 벽을 만나면 벽을 뚫고 지나가지 못하지만 부처님의 대광명은 그 어떤 벽도 뚫고 지나간다. 지옥까지도 도달한다. 누구나 아미타부처님을 부르기만 하면 이 광명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⑬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아미타부처님은 수명이 무량한 무량수부처님이시다. 수명이 무량하시기에 무량한 중생들을 감당할 수 있다. 아미타부처님이 언제까지만 계신다고 한정한다면 중생들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다. 구원은 끊어지고 윤회하는 칠흑 같은 미래만 있을 뿐이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이신 아미타부처님이 계시기에 귀의할 곳이 있고 갈 곳이 있는 것이다. 윤회를 벗어날 희망도 있는 것이다.

중생이 다함이 없으니 아미타부처님의 수명도 무량한 것이다. 법장비구의 이 서원이 이루어졌기에 극락세계는 완벽해졌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무량한 수명은 아미타부처님의 수명이면서 극락세계의 수명이고, 이 우주법계의 영원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영원성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다. 

⑭ 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성문(聲聞)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서,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緣覺)들이 백천 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복 없는 중생들은 부처님 말씀을 아무리 들려주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지만 복 있는 중생들은 끊임없이 선지식을 찾고 자기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성문과 연각은 공덕을 쌓은 복 있는 중생들이다. 이런 중생들이 부처가 되고자 셀 수 없이 모여드는 곳이 극락세계이다.

⑮ 권속장수원(眷屬長壽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리니, 다만 그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할 수는 있을지언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사바세계 모든 생명들은 죽는 것을 두려워한다. 미물곤충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떠밀리듯이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극락세계의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없기에 죽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근기에 따라 누구나 성불할 수 있는 것이다. 세월만 보내면 부처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삽화=손정은
삽화=손정은

[불교신문3571호/2020년4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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