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경내 거주 사중 위주로 간소하게 거행

부안 내소사 법당에서 다례재 및 해안대종사 46기 추모재가 단출하게 봉행되고 있다.
부안 내소사 법당에서 다례재 및 해안대종사 46기 추모재가 단출하게 봉행되고 있다.

부안 내소사(주지 진성스님)는 3월30일 불기2564년 다례재 겸 해안스님 기제를 봉행했다. 내소사는 애초에 규모 있고 여법하게 다례재를 봉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가와 종단의 권고에 따라 행사를 최소한으로 축소했다. 

부도전에서 열린 다례재에는 주지 진성스님과 선원장 철산스님, 선운사의 종고, 진용, 도심, 심학스님 등이 참석하여 조용하고 차분하게 참배만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내소사는 의식과 절차를 생략하고 삼배와 분향으로 축소했다. 또 음식도 차리지 않고 장엄도 없앴다. 손님도 초청하지 않고, 인사와 접객 같은 행사도 하지 않았다. 이는 주지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국가시책과 종단 정책을 적극 따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법당에서 있은 추모제에는 주지 진성스님과 선원장 철산스님을 포함하여 십여 분의 스님만이 참석하는 것으로 그쳤다.

한편 변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내소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이유로 단체관람객들을 받지 않고 있고, 입장료 수입도 거의 없으며, 기도접수도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서 살림형편이 심각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지 진성스님은 “내소사는 국가와 종단의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다례재와 해안스님 추모재를 취소할까도 검토했으나, 사중스님들만으로 최소한의 예를 갖추기로 했다. 이런 경우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사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현재 진행 중인 사천왕불사는 예정대로 추진하여 오는 6월26일 혜산스님 추모제와 함께 회향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안대종사 추모재가 열린 법당 앞에 화환 두개가 봄볕 받으며 놓여 있다
해안대종사 추모재가 열린 법당 앞에 화환 두개가 봄볕 받으며 놓여 있다
지금 한창 불사중인 사천왕문이 6월 회향을 앞두고 있다.
지금 한창 불사중인 사천왕문이 6월 회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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